퇴임하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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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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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올레길 등 4가지 약속 이행, 소중한 결실"
취임후 2년간 급여 전액 지역사회 기탁 주목

민선 7기 서귀포시정 후반기를 이끌었던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2년 임기를 마무리하며 30일 퇴임한다.

김 시장은 29일 언론에 사전 배포한 퇴임사를 통해 민선 7기 후반기를 마무리하는데 따른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먼저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동안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이어 "지난 2020년 7월 1일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해 성산에서 대정까지 동분서주하며 보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때로는 한없이 큰 사랑과 성원을, 때로는 애정 어린 질책과 충고를 보내주며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가슴 깊이 기억한다"고 소회했다.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서귀포시민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노력해 온 나날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수많은 코로나19 위기의 고비를 넘겨낼 수 있었던 것도 서귀포시민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 함께 협력해주신 덕분이었다"고 피력했다.

김 시장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행복하고 안전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협조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시민 여러분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취임 당시 서귀포시민 여러분께 4가지를 꼭 이행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시민과의 소통 강화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 △도심올레길 조성 △청년 창업센터 조성 등 4대 약속 이행을 소중한 결실로 평가했다.

먼저 '시민과의 소통 강화'와 관련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화목한 현장행정의 날'을 운영하며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소통했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의 한계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답은 현장에 있고, 현장 행정의 시작과 끝이 시민과의 소통이라는 믿음으로 서귀포 구석구석을 다녔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자, 보지 못했던 것들도 보이기 시작했고 현장의 어려움도 마음에 들어왔다"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에 반영해 나갈 때면 보람이 무척 컸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에서는 서귀포시 직영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을 오픈한 것을들었다.

그는 "'서귀포인정’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비대면.온라인 시대를 맞아 우리 서귀포시 생명산업인 농수축산 분야의 활로를 찾기 위한 서귀포시 주력 사업이었다"며 "지난해 1월 오픈에도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어민과 축산농가에는 더 많은 수익을 안기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서귀포시의 농수축산물을 드리는 직접 공급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도심 올레길 조성'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은 관광산업의 패러다임도 바꿔놓았다"며 "서귀포 원도심의 매력을 담은 하영올레 3개 코스는 우리 서귀포시가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개발한 관광 상품"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또 "하영올레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가을철 비대면 안심 관광지,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꼽히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광의 길을 개척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청년 창업센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생동감 넘치는 젊은 도시,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위해서는 청년 유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서귀포시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한 일자리와 거주 여건 등 인프라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귀포시는 제주개발공사와의 협업을 통한 '스타트업 타운'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창업센터는 오는 9월 착공해 2024년에 완공되는데, 청년 창업 지원과 주거 공간을 결합한 시설 건립은 도내 최초로, 이 공간은 우리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거주 환경을 제공해 서귀포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저는 코로나19 위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시정을 운영해 왔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 경제적 대전환의 시기에 맞춰 시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등 서귀포시의 미래 성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피력했다.

또 "시장 임기동안 중앙정부와 제주도정의 기조에 부합하는 서귀포시형 뉴딜사업 발굴, 문화‧관광‧체육의 연계와 창조적 융합,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추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대비, 전국 최초의 민관협력의원 개원 등을 추진했다"면서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우리 서귀포시민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이 함께 뜻을 모으고, 고뇌하고, 실천하며,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기에 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이제 곧 출발한다"며 "우리 서귀포시의 미래 가치와 꿈이 민선 8기 도정의 출범과 함께 한 걸음 더 성숙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어떤 곳에서든 서귀포시의 꿈과 비전을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 하겠다"며 "다시 한번 큰 믿음과 사랑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김태엽 시장, 그는?

한편, 김 시장은 서귀포시 서귀동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고, 공직에 입문한 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 지원팀장, 1차산업경쟁력강화지원추진단 축산분뇨악취개선추진팀장,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장 등을 거쳐 민선 6기 도정 당시 원희룡 지사 비서실장, 서귀포시 부시장 등을 역임한 후 2019년 말 명예퇴임했다. 

이어 2020년 7월1일 제주시장에 임명돼 민선 7기 후반기 서귀포시정을 이끌었다. 

김 시장은 "인생 마지막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하겠다"면서 취임한 그해 7월분부터 현재까지 2년간 매달 받는 급여를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해 주목을 받았다. 제주지역 공공기관 중 월급 전액 기탁은 김 시장이 처음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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