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과 여순 -동백이 피엄수다'展, 대전에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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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과 여순 -동백이 피엄수다'展, 대전에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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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 근현대전시관서 개막

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주관하는 '4‧3과 여순-동백이 피엄수다' 전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대전 근현대사진시관 기획전시실 1관~4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까지 주요 5개 도시에서 6개월간 진행되고 있다.
 
4‧3과 여순을 70여 년 만에 하나로 연결해 해방과 정부 수립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 폭력과 이에 저항한 민중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인권 유린의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한국전쟁 과정에서 대전형무소 재소자(제주 4‧3 관계자), 보도연맹, 예비검속 등의 관계자들이 고통스럽게 잠들어 있는(산내 골령골) 대전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상임이사는 “대전은 제주4‧3 영령들이 신원도, 명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아픈 곳이다"면서 "4년차 진행되는 유해발굴의 현장을 비롯해 4‧3항쟁과 형제인 여순항쟁 등 11명의 작가가 한국전쟁 전후의 야만적 역사에 대한 진실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시회에는 아픔을 기억하고 세대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20대 작가부터 50대까지 11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임재근 작가는 4‧3당시 대전 골령골에서 학살당한 수많은 제주민들의 학살 현장을 사진으로, 손유진 작가는 버려진 폐목에서 과거의 기억을 도출해 오늘 우리가 야만의 역사를 기억해야 함을 인두화로 표현했다.

현아선 작가는 어릴 4‧3의 현장을 다니며 각인된 고통스런 역사를 연필로 한줄 한줄의 연필화로, 이수진 작가는 민중의 삶의 주식인 보리줄기로 해방부터 진실을 밝히는 70여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보리아트로, 정기엽 작가는 토벌대(공권력)에 의해 한 마을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아픔을 안개와 영상으로, 박금만 작가는 성인이 되어 유가족으로써 여순항쟁의 진실을 파헤치며 알게 된 진실의 역사화로 표현했다.

이찬효 작가는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함성이자 살아남은 자들이 피할 수밖에 없음을 여러 조각들로, 박성태 작가는 당시 14연대 군인들이 출병을 거부하고 떠났던 항쟁의 길을 흑백 사진으로 각각 표현했다.

기록전 형식을 통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미군이 당시 작성한 문서들 중 비밀에서 해제된 미군 문서들과 당시 언론 기사, 정부 기록, 진실을 밝혀 온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기록들을 주철희․ 박진우 작가가 준비했다.

이야기 작가인 이하진씨는 예술 작품을 하나의 이야기(story-telling)로 엮어 전시 해설을 통해 제주4‧3과 여순10․19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개막식은 7월 2일 오후 3시 대전 근현대사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대전 산내 골령골 유가족과 대전 지역의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진행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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