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도민과 관광객들이 강한 돌풍과 조류로 인해 바다로 떠내려가다 해경에 구조됐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7분께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있던 모녀가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림파출소 연안구조정은 오후 4시 19분께 이들을 구조했으며, 어머니 ㄱ씨는 탈수 증세를 보여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28분께 제주시 월정해수욕장에서는 튜브를 타고 놀다 표류된 2명과 이들을 구조하러 간 서퍼 1명이 먼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육지에서 약 1.8km 떨어진 해상에서 이들을 구조하고, 안전계도 후 귀가 조치시켰다.

이어 오후 5시 13분께 협재해수욕장에서 또다시 여아 2명이 바다로 떠밀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 해경은 한림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5시 23분께 이들을 구조했다.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6시 6분 같은 장소에서 튜브를 탄 4명이 바다로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해경은 오후 6시 14분쯤 표류중인 40대 남성 3명과 30대 여성 1명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돌풍과 조류 등으로 자신도 모르게 외해로 밀려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이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