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군가에겐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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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에겐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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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홍관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김홍관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헤드라인제주
김홍관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우리 사회는 참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여 왔고 앞으로도 그럴듯하다. 

우리는 산업화 시대, 자유와 민주의 시대를 넘어서 인간의 존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복지의 시대를 그 어디쯤에서 지나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는 급여 중심의 전통적 복지를 넘어 다양한 소득, 계층, 세대를 대변하는 맞춤형 복지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자활의 의지마저도 상실해가는 우리의 이웃이 있다는 것이 엄현한 현실이기도 하다.

읍면동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업무를 하다보면 하루에도 수십 건 이상의 전화 및 내방 상담을 하게 되는데, 건강과 실직 등 다양한 사연으로 일자리 찾기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고 이런 경우에는 자활근로사업단 참여를 안내 및 연계하기도 한다. 

자활근로사업은 저기술, 저학력 등으로 실직 상태인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기능 습득 지원 및 근로 기회를 부여하는 사업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 64세 이하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 만 18세 이상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 일반수급자, 자활특례자, 기준중위소득 50% 이내의 차상위계층 등이다. 

참여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자활근로사업 신청자는 근로능력 정도와 자활욕구 및 자활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자활센터로 의뢰된다.

서귀포시에서는 2곳의 지역자활센터가 자활사업 수행기관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총 17개의 사업단과 10개의 자활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사업단의 경우 청소 및 편의점, 카페, 음식점, 도시락 판매 등 다양한 일자리제공을 통하여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자활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자활센터 두 곳의 사업이 지역적으로 서귀포 시내 등에 편중되거나 읍면에 있는 대상자들이 다니기에는 거리상으로 너무 멀어 연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읍면 거주자들의 자활 참여도가 높이기 위해 성산읍 지역에 편의점사업단 운영(서귀포오름지역자활센터) 및 남원읍 지역에 출장세차 사업단 운영(서귀포 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이 이루어져 자활연계에 한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업단에 참여중인 대상자 중에는 질병이 있어 자활을 참여하지 않아도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자활사업 참여를 통해 본인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몸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 있다. 

분명 누구에게나 시련은 오기 마련이지만 그때 포기가 아닌 자활로 새 삶의 기회를 잡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희망해 본다. <김홍관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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