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청은 23일 제주항에서 수중 과학수사 요원과 제주해경 구조대원이 모여 수중 과학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고도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육지와 달리 바다는 현장보전이 어렵고 조류, 파도 등 기상의 영향으로 현장 증거물의 유실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해양 사건·사고 현장 보존과 정확한 증거수집으로 원인 규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자 진행됐다.

특히, 해양 강력범죄에 이용된 범행도구를 바다에 투기할 경우 발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증거수집 과정에서 손상될 경우 법정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워 증거재판주의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중 현장감식 능력이 크게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에서는 수중 과학수사에서 요구되는 수중유영, 잠수스킬, 스쿠버 기술 숙달뿐만 아니라 전문 과학수사 기법인 수중감식, 증거물 수집, 수중촬영 훈련이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각종 해양 사건·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앞으로도 구조대 등 현장부서와 합동 수중 감식훈련을 진행해 세계 최고의 수중감식 역량 갖춘 해양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이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