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치솟는 물가 초비상...기름값 이어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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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치솟는 물가 초비상...기름값 이어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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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으로 소비자 물가 '들썩'...돼지고기도 급상승
제주도, 주요품목 물가안정 총력..."체감물가 부담 낮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국내 기름값의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가 역대급으로 상승하면서 제주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공업제품은 물론 돼지고기와 신선제품까지 거의 대부분 품목에서 요동치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초 리터(ℓ)당 1700원 선이던 제주지역 휘발유 값은 지난 3월3일 2000원을 돌파한데 이어, 이달 19일 기준으로 2200원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유가격은 이보다 더 비싼 2218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름값 폭등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제주에서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의 악재가 나타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kg당 2만2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던 제주지역 삼겹살 가격은 4월 들어 2만5000원까지 상승한데 이어 5월 중순에는 3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와 같은 물가 상승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와 도내 내수물량 감소, PED 유행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하반기까지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돼지고기, 신선식품, 석유제품 등 도민 소비 비중이 높은 주요 품목의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고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주도는 지난 10일 관계부서 회의를 열고 주요 가격 상승 품목의 수급 문제점에 따른 분야별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16일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 ‘돼지고기 가격안정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는 내수(경매)물량 확보, 경매 상장수수료 지원 등을 검토해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제주도는 중앙 단위 할인행사에 따른 지역 농산물의 역반입 등 유통 문제에 따른 가격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농수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농․수협 등 생산자단체가 신선식품 할인행사를 확대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6억 3900만 원을 지원해 도내 수협 및 유통단체 등과 함께 ‘어민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제주, 수산물 상생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하반기에도 예산을 추가 확보해 제주산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제주농협 하나로마트협의회 등과 함께 양파, 마늘 등 주요 가격 상승품목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에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도내 유류가격 안정화를 위해 석유판매업 대리점을 찾아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해 가격 안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국내외적 여건으로 제주 경제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고물가가 서민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만큼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물가 안정화와 서민 가계부담 감소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름값 폭등에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자료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6.3% 올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에서 상승률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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