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생육 블록', 제주 갯녹음어장 복원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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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생육 블록', 제주 갯녹음어장 복원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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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7m 이내 갯녹음어장 효과성 확인…시범사업 반영 예정
해조생육 블록. ⓒ헤드라인제주
해조생육 블록에 해조류가 자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갯녹음 해소를 위해 개발한 '해조생육 블록'이 해조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갯녹음이 발생한 어장을 복원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마을어장 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갯녹음어장 복원을 위해 해조생육 블록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시험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해녀의 주 조업어장인 마을어장은 기후변화 및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 해조류가 사라져가는 갯녹음 현상이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7m 범위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돼 어업인 소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마을어장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동성해양과 해조류 조성용 블록을 공동 개발하고 수중시설 후 약 4개월간 실증시험을 추진했다.

해조생육 블록은 길이 40㎝, 높이 35㎝, 무게 85~90㎏이며, 시설 안정성을 고려한 정육각형 모양으로 해조류의 생장 촉진 유도를 위해 블록 내부에 영양염(시비재)을 충전했다.

개발한 해조생육 블록의 효과성 실증시험을 위해 지난해 11월 구좌읍 평대리 마을어장(수심 5~6m)에 블록 33개를 투석해 약 4개월간 수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시설물의 안정성, 소형 저서생물의 서식처 제공, 해조류 부착기질의 역할 등을 확인했다.

특히 블록 내의 시비재 잔존 기간이 4개월 이상 유지돼 일반 마대 시비제 살포 방법보다 잔존기간이 약 2~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성으로 현재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의 해조류 복원을 위한 '마을어장 내 시비재 살포사업'에 시범사업으로 반영돼 7월 이후부터 마을어장 13개소에 일반 마대 시비재 방법과 블록 시비재 방법을 혼합해 갯녹음 복원을 추진하게 된다.

또 연구원과 도는 이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협업체계를 갖춰 적지조사에 따른 사업지구를 선정하고, 사업대상에 대해 현장 효과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향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실증시험을 통한 해조생육 블록 보급 방안을 마련하고, 제주도와 행정시의 관련 사업에 반영되도록 제안해 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마을어장 생태 환경에 적합한 해조류의 발굴과 이식 기술개발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갯녹음 어장 복원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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