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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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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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줍깅' 캠페인 해안 쓰레기 유형별 분류결과
플라스틱.스티로폼.끈류 순..."해수욕장 금연구역 지정 필요"

제주도내 해안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 2022 제주줍깅' 상반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수거한 쓰레기의 유형별 분류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조천읍 북촌해변, 좌읍 김녕성세기해변, 한경면 수월봉해변 일대에서 진행됐다.

연인원 86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244.7kg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의 개수로는 3021개이다.

이 과정에서 성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해안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으로 총 566개가 발견됐다.

이어 어업활동에서 기인하는 쓰레기로 보이는 밧줄 등 끈류(412개), 플라스틱 병과 뚜껑(348개), 각종 비닐(298개)이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어업활동 중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끈류 쓰레기는 해양동물이 휘감기는 등의 피해로 직접적인 위해를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쓰레기로 분류된다. 

밧줄만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밧줄에 묶인 그물도 같이 버려지고, 이 경우 해안에 도달하기 전에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에 큰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 병과 뚜껑, 각종 비닐류도 사실상 육상에서만 배출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제주대학교 씨그렌트센터가 발표한 '어선기인 해양쓰레기(PET병, 캔류) 발생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를 보면 제주도의 연안어선 1621척과 근해어선 352척, 총 1,973척의 어선이 연간 선적하는 페트병의 수량은 약 368만병이었고, 투기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은 184만병으로 분석된 바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어선에서 배출되는 생활계 쓰레기의 양도 적잖은 것인데, 결국 어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수거·관리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선주와 어선원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는 당연하고, 애초에 어선 쓰레기가 바다에 투기되지 않도록 어구실명제를 법제화하고, 전자어구실명제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수중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어구의 사용을 강화하기 위한 어구의 재질 제한, 페트병·캔류 등의 수거 보상, 해양보호구역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제주도만 할 수 있는 정책과제가 아니라 국가차원의 과제인 만큼 해양수산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어업 쓰레기로 인해 제주의 해안과 바다가 황폐화되지 않도록 제주도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 제주줍깅 캠페인은 오는 8월과 9월 총 3회 더 진행될 계획이다. 하반기에 모은 모니터링 결과는 상반기에 분석된 자료와 합산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조사에서 담배꽁초가 압도적으로 발견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담배꽁초가 비교적 적게 발견됐다. 

지난 캠페인은 해변 레저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번 캠페인은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한 해안을 중심으로 비교적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곳을 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그만큼 해안활동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담배꽁초 투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에 대한 연중 금연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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