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잠수함에 천연기념물 문섬 일대 훼손논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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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잠수함에 천연기념물 문섬 일대 훼손논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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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현장조사 실시...잠수함에 암반.산호 훼손 여부 검증
중간 기착지 의도적 훼손여부도 조사..."보존 관리방안 마련"
문섬 일대 조사 결과.<사진=녹색연합>
문섬 일대 조사 결과.<사진=녹색연합>

환경단체의 수중조사 결과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문섬 일대 암반과 산호 군락이 관광잠수함 운항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정확한 피해실태 및 사실관계를 확인학 위해 민.관 합동 현장조사에 나선다.  

제주도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오는 7월까지 문섬 등에 대한 민간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문섬 일대 서귀포 관광잠수함 운항구역 전체에서 수중 암반이 지형 훼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중간 기착지는 의도적으로 지형을 훼손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운항구역 내에서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해송, 긴가지해송 등 법정보호종 산호 9종이 확인됐지만, 위협 상황에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는 문화재청·녹색연합과 협의를 거쳐 민관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해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잠수항 운항 과정에서 강한 조류에 잠수함이 밀릴 경우 문섬 수중 암반과 일부 접촉하는 경우가 있고, 수심 20m 지점 중간 기착지(길이 25m, 폭 6m)는 2000년 이전 형성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정밀 조사를 통해 의도적 훼손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서귀포시 서귀동 및 법환동에 있는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립공원 엄정보호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제주도는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및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의 지속적 관리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 모니터링과 유해 해양생물 제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승객수송선(대국25호)이 해상바지선에 접안한 관광잠수함으로 관광객을 인도하고 있다.  (사진=녹색연합)
승객수송선(대국25호)이 해상바지선에 접안한 관광잠수함으로 관광객을 인도하고 있다.<사진=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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