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피(浮皮) 적고 궤양병에 강한 감귤 신품종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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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피(浮皮) 적고 궤양병에 강한 감귤 신품종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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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오는 2027년까지 부피(浮皮, 감귤 껍질이 부풀어 껍질과 과육이 분리되는 현상) 발생이 적은 온주밀감과 궤양병에 강해 노지 재배가 가능한 만감류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감귤 신품종 개발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감귤아열대연구과를 신설해 2020년까지 맛있고 수확 시기가 다른 ‘가을향’, ‘달코미’, ‘설향’ 3품종을 품종등록하고 보호출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들은 수확기가 다르면서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인 고품질 감귤이다.

감귤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고품질뿐만 아니라 고기능성 품종을 개발해 재배 품종의 다양화 및 소비 촉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라 온주밀감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부피 발생이 적은 품종 육성이 필요하며, 시설 만감류에서도 병저항성을 갖춰 노지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더불어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나 안토시아닌(anthocyanin) 성분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품종도 요구된다.

현재 농업기술원은 감귤 유전자원 507종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에 대한 품질, 기능성, 병 저항성, 종자 수, 배수성 등을 조사해 신품종 육종에 필요한 핵심 집단(그룹화)을 구축해 육종 기반을 확립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붉은색 과육 품종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부터는 부피 발생이 적은 온주밀감, 궤양병 저항성 만감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지금까지 맛있고 수확기가 다양한 품종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며, 다양한 수입산 과실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세영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가속화될 기후변화에 대응할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보다 많은 인공수분 및 교배실생 개체의 특성 검정을 진행해 제주지역에 알맞은 품종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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