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음식물쓰레기, 친환경 곤충 '동애등에'가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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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음식물쓰레기, 친환경 곤충 '동애등에'가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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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농업기술센터, 동애등에 활용 유기성자원 처리기술 시범사업 추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문선희)는 인성산업(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대표 김태원)에 사업비 4억 3100만 원을 투입하고 ‘동애등에를 이용한 유기성자원 처리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동애등에(Hermetia illucens)’는 파리목 동애등에과의 2cm 내외의 곤충으로 일반 파리와는 달리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성충은 음식물 등 유기물 섭식 분해자로 역할을 하며 유충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어류, 조류, 반려동물 등의 사료로 이용된다. 유충이 생산한 분변토는 유기질 퇴비로도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제주환경에 적합한 동애등에 번식법을 구명하고 제주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폐감귤, 음식쓰레기)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제주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동애등에 부산물 활용으로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애등에 산란부터 부화, 사육, 가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육기술 및 유기성 폐자원 처리기술을 확보해 제주의 고질적인 폐감귤 처리와 동애등에 부산물 소득자원화에 나선다.

동애등에는 지난해부터 감귤 출하기에 부패감귤 7~8톤/일(12만 원/톤), 비출하기에 제주삼다수 감귤박 1.7톤/일(무상) 등을 처리하며 부패감귤 처리에 일조하고 있다.

부패감귤 처리에 필요한 최적의 동애등에 사육기술을 기반으로 부패감귤 처리시설․장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향후 처리용량 40kg, 처리기간 5일로 간편하게 활용 가능한 '보급형 소규모 동애등에 사육 및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스템'을 선과장, 농산물집하장 등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애등에 유충의 사료화, 부산물(유충이 생산한 분변토)의 친환경 비료화로 새로운 소득창출에 나선다.

동애등에 사료는 유충 건조물로 조단백 42.1% 이상, 조지방 34.8% 이상, 천연항균․항생물질 등을 함유하는 고단백 사료로 현재 4종(산란계, 육계, 어류, 양돈용)이 시판되고 있으며 특히 산란계 농장, 양식장에 약 12톤을 판매 중이다. 분변토 비료는 인터넷망을 통해 소포장 판매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인성산업 김태원 대표는 “동애등에는 유기성자원 분해, 어류․양계․반려동물 사료, 고품질 비료, 바이오에탄올 생산 등 그 가치가 무궁하다”며 “작은 곤충을 통한 자원 재순환으로 환경을 보전하며 우리의 삶을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영 기술보급팀장은 “곤충산업은 미래가치가 충분한 성장산업으로 동애등에는 유기성자원의 친환경적 처리의 열쇠”라며 “곤충산업 불모지인 제주에서 동애등에가 성공 정착하도록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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