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각 후보진영이 총력적을 펼치며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이날 숨돌릴 틈 없는 일정 속에 마지막 대규모 유세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이날 도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6월 1일, 제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선언하며,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 제주사회를 지배해온 낡은 패러다임을 끝장내고 ‘도민주권’ ‘도민 대통합’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 저와 함께 새로운 제주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길에 동행해 주시기를 도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또 "도민 위해 일하는 해결사가 되겠다"면서 "실천력과 능력이 이미 검증된 ‘준비된 도지사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이날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을 규탄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을 섬기는 소통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는 "현재 제주 권력은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제주도의회 역시, 민주당이 과반 이상 의석으로 도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권력독점에 대한 우려를 표한 후 "윤석열 대통령, 새정부와 모든 면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며 제주도정을 매우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저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또 "선거운동 기간 제주 제2공항 조기 착공과 일자리 3만 개 이상 창출, 4.3 해결,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등 공약으로 제시했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이날 대도민 메시지를 통해 "거대양당의 서울 꼭두각시 세력이 아니라 도민들과 함께 하는 녹색정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 후보는 "내일은 제주도의 행정과 살림을 4년 동안 책임질 정치인을 뽑는 날"이라며 "녹색정치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서부터 최근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공방을 보더라도 제주도민의 삶을 좌우하는 주요한 법 개정과 국책 사업은 도민을 무시한 채 진행되거나 논의돼 왔다"고 전제, "언제까지 도민을 무시하는 거대양당에 휘둘릴 것인가. 언제까지 제주의 운명을 이들에게 의탁하고 있어야 하나"라며 녹색당 지지를 당부했다.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이날 낮 제주대학교 앞 등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갖고, "다음 세대들과 후손들을 위해 난개발과 투기로부터 반드시 제주를 지켜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는 "당선 여부를 떠나 저에게 던지는 표는 절대로 사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는 제주를 망칠 제2공항을 막을 힘을 만드는 한 표이다. 난개발과 투기로부터 제주의 자연과 공동체를 지킬 힘을 만드는 한 표"라고 강조하며 선택을 당부했다.

그는 "선택의 시간이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에 제주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 이석문 "투표로 아이들과 교육 지켜달라"...김광수 "제주교육 새롭게 바꿔야"

막바지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제주도교육감선거 이석문 후보와 김광수 후보도 도민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이석문 후보는 이날 '도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투표하길 진심으로 호소한다”며 "아이들과 교육과 제주를 지켜달라. 투표로 미래의 길을 활짝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 한 명, 한 명의 꿈이 돼달라. 아이 한 명, 한 명의 미래가 돼달라. 아이 한 명, 한 명이 들꽃처럼 평화롭게 피어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며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다. 교육과 제주를 포기할 수 없다. 일 잘했던 이석문, 더 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더 겸허하고, 더 낮은 자세로 부족함을 채우겠다. 지난 8년보다 더 좋은 4년을 만들겠다. 제주를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수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 아이들에게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며 "불통의 제주교육 8년을 바꿀 수 있도록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8년 간의 불통 교육행정으로 인해 학교 일선 현장은 혼란스럽고 갈등이 조장되고 제주교육의 명예는 그만큼 실추됐다"며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불통의 교육행정을 소통의 교육행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희망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저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김한규 "믿고 맡겨달라"...부상일 "일할 기회달라"...김우남 "열심히 일하고 싶다"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들도 이날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마무리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받은 과분한 사랑을 이제 제주도민 여러분께 젊고 새로운 정치, 유능한 정치로 보답하겠다"면서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주가 지금까지 저 김한규를 키워주셨다. 이제 여러분께서 써달라"며 "우리 도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분명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는 이날 "제주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응급항공의료 서비스를 제도화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 후보는 " 최근 김포국제공항의 이전 문제를 거론한 민주당의 행태는 제주도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은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지난 29일까지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강행군을 이어가는 ‘무박 4일, 도민속으로 20만보 뚜벅이' 총력유세전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라며 “이번만큼은 제주도민들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는 이날 아침 하나로마트 인근 사거리에서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구좌읍에서 제주시내 전역을 순회하는 게릴라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제주를 정치적 출세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과의 대결”이라며 “선거 때나 가끔 찾아오거나 낙하산 공천을 받고 내려와 떨어지면 다시 서울로 올라갈 정치 철새들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장에 피가 식을 때까지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면서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제주를 버렸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투표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확진자 투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제주도내 23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