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사계항 공사현장서 대규모 '불법 매립 쓰레기' 발견...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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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사계항 공사현장서 대규모 '불법 매립 쓰레기' 발견...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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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항 조성 공사 때 불법매립 추정...최근 물양장 개발공사서 발견
제주도 "오래전 일이라 시공사 알 수 없다"...시민들 "찾아내 엄벌해야"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 방파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양장 개발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대규모 불법 매립 쓰레기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 방파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양장 개발공사 현장에서 대규모로 불법 매립된 생활폐기물이 발견돼 논란이다.

해당 쓰레기들은 약 30여 년 전 사계항이 조성될 때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공사 과정에서 그 일부가 밖으로 노출된 것이다. 

행정 당국은 콘크리트 방파제를 전부 깨서라도 매립 폐기물들을 수거하겠다고 했으나, 그 규모가 방대해 예산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30일 오후 마을 주민들과 제주특별자치도 등을 취재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사계항 방파제 물양장 개발공사 현장 약 10m 구간에는 대형 쓰레기 및 생활 폐기물이 대규모로 불법 매립돼 있었다.

'사계항 물양장 개발공사'는 지난 3월 3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물양장은 '소형선박이 접안해 계류하는 안벽 구조물'을 뜻하는데, 이의 조성을 위해 행정당국은 도비 3억 986만 5000원, 관비(서귀포시) 7570만원을 투입했다.

도급자는 영진종합건설(주), 책임건설사업관리는 (주)한일인제니어링이 맡았으며, 지난 2월 28일 계약 후 3월 3일부터 사업 착공, 오는 9월 2일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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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 방파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양장 개발공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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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 방파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양장 개발공사. ⓒ헤드라인제주

그런데 최근 방파제를 공사하는 과정에서, 사계항 조성 공사 당시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생활폐기물이 대규모로 발견된 것이다.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방파제 하단부 약 10m 구간에 비닐, 플라스틱 등 생활폐기물과 나무 합판 등 대형 쓰레기가 방대한 규모로 매립돼 있었다.

폐기물 인근에서는 심한 악취가 났다고 주민들은 전했으며, 강한 바람이 불거나 큰 파도가 치면 이 쓰레기들이 항구로 떠내려갈 위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어민들과 주민 모두를 무시한 몰상식한 짓"이라며 "오래전 일이라도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시공사를 어떻게든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고 강하게 힐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쓰레기가 불법 매립된 시기는 지난 1985년에서 1990년 사이로 추정되는데, 당시 공사를 진행한 시공사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워낙 오래전 일이라 관련 문서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방파제 콘크리트를 전부 깨서라도 매립 쓰레기를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규모가 커 예산이 더 필요할 수도 있고, 공사 일정도 다시 조율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담당자들과 감리원 등이 빠른 시일 내로 현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규모 및 예산 등을 책정하면 바로 수거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주민들과 어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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