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김포공항 이전 현실적으로 어려워...윤석열 정부 결정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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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김포공항 이전 현실적으로 어려워...윤석열 정부 결정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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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방선거.도민주권 말살하는 정쟁 멈춰야"
"민주당도 일부 잘못...공항이전 공약 철회요청 공문 보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서 촉발된 '김포공항 이전' 문제가 제주도 지방선거의 막판 최대 쟁점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29일 "김포공항 이전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서 결정할 몫"이라며 이와 관련한 정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제주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허향진 도지사 후보가 이 문제를 쟁점화시키며 선대위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의 입장은 한 마디로 김포공항의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의 정책 결정 권한은 윤석열 정부에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29일 오후 '김포공항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오영훈 후보.ⓒ헤드라인제주
29일 오후 '김포공항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오영훈 후보. ⓒ헤드라인제주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그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들었다. 김포공항 이전은 국토부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포함돼야 가능하고, 국토부가 지난해 말 김포공항 일대에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 건설 등 모빌리티 혁신사업 시설 조성 계획 발표한 점, 그리고 한국공항공사도 이에 발맞춰 김포공항을 UAM 허브로 발전시키고 미래 산업 육성 계획 추진 중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만일 김포공항 이전한다면 (정부의)야심찬 청사진은 물거품이 된다"면서 "또 인천국제공항은 설령 제5활주로를 건설한다 하더라도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역과 슬롯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비록 이재명 후보가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이의 정책결정은 여당과 정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결국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여당과 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면 된다. 국토부와 국힘이 '이전 안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라고 반박했다.

야당의 총공세에 대해서는, "야당 코스프레 모자라 정치투쟁 선동은 저급한 생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냉정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수도권 선거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쟁화시키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가 당정 협의 후 입장을 깨끗하게 밝히면 될 일인데도 여당 대표가 직접 나서 국민을 현혹시키면서 본질을 잘 모르는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김포공항 이전 저지 도민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쟁에만 매몰돼, 도민.유권자를 무시하고 지방선거 주권까지 말살하는 최악의 정치 행태를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 제주에 내려와 당원들에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시했다"며 "이에 허 후보가 선대위 해체 후 도민비대위 전환을 발표했는데, 당대표 말 한마디에 도지사 선거를 포기하고, 중앙정치 투쟁의 대리인임을 자처한 최악의 행태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도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중앙만 바라보는 도민 무시의 진수"라며 "민선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무지한, 정치쇼의 끝판왕이다. 능력이 안 되면 도지사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번 대통령 취임식 날 후보 잠적소동으로 도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여당 대표와 합세해 지방선거를 코미디로 변질시키면서 도민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허 후보는 선대위 해체가 아니라 후보 사퇴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민주당의 대응이 다소 미흡했음을 인정하며, 중앙당에 이 후보측 공약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중앙당에 더민주 도지사 후보 오영훈 후보 이름으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수도권 지역에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수도권에게만 영향 미치는 것이 아니다. 국내선 이용객 특히 제주도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된다. 제주와 숙의과정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제주에는 항공 인프라 확충 요하는 도민 목소리 크다. 또한 제2공항 갈등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지역 사회 갈등 해결 하는 것이 지역 일꾼 역할이다. 더불어 민주당이 제주 갈등 조장하는데 앞장서지 않길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당도 잘한 것은 없다. 중앙당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견 생기고 지역마다 생각 차이 생기는데 잘 조정해야 되고, 의견 차 있으면 좁혀야 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얼마나 느끼는지, 민생에 기반해서 민의에 기반해서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혁신하고 반성하고, 국민이 '틀렸다'고 하면 고쳐야 한다. 민주당이 잘못하면 혁신하자고 요구하자"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29일 오후 '김포공항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오영훈 후보.ⓒ헤드라인제주
29일 오후 '김포공항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오영훈 후보.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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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2022-05-30 17:01:35 | 124.***.***.135
문제는
당신이 민주당 주류랑 코드가 안맞거나.
존재가치가 없다, 할만큼
도민에게 상처를 준거여


이재명 일병구하기 2022-05-30 10:42:52 | 175.***.***.84
제주는 이재명 일병구하기 희생양이냐? 아무말이나 막 던지고 책임은 여당이 알아서 해라? 정말 기가막힌다. 비서실장 따로 윗 대가리 따로. 그래서 따블 민주당인가보군


제주사랑 2022-05-29 18:27:20 | 118.***.***.114
도민들 그만 우롱합시다 바보로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