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 주민들 강력 저지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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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 주민들 강력 저지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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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하수처리장 입구서 집회...공사장비 차량 등 저지
"증설허가는 원천무효...국제협약.문화재보호법 위반'
26일 오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를 막아서며 집회를 하고 있는 주민들.ⓒ헤드라인제주
26일 오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를 막아서며 집회를 하고 있는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6.1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등장한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논란과 관련해, 26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저지로 또 다시 무산됐다.

당초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소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공사업체의 굴착기 등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지며 장비 등을 실은 차량을 막아서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이날 공사 재개는 이뤄지지 못했다.

현장에서 집회를 월정리마을회와 제주동부하수처리장증설반대월정리대책위원회, 용천동굴하류유네스코등재를 위한 전국서명운동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허가는 유네스코 국제협약과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화재보호법 허가사항에는 역사문화환경을 훼손하는 공사는 허가사항이 아니다"면서 "따라서 증설공사는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와 문화재청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역사문화환경을 훼손하지 않기에 문제가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통상 국가지정문화재외곽에서 역사문화환경구간이 폭 500m인데 반해 동부하수처리장 부지는 용천동굴외곽과 115m 떨어져 있어 동굴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굴 천장두께가 2-4m인데 이보다 더 깊은 7.5m증설시설 터파기공사가 역사문화환경에서 이뤄지는 데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것은 문화재보호법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의 증설관련 문화재청접수 허가서에 처리장 바로 옆 용천동동굴로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당처물동굴로 허위기재 해 증설허가를 받았다"고도 지적했다.

또 "동부하수처리장은 용천동굴 국가지정문화재 보호구역에 있고 용천동굴하류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지 않았는데도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에 처리장부지가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는 세계자연유산보호에 관한 협약 위반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 보고 하지 않았기에 증설공사는 무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천동굴하류 650m구간이 동부하수처리장 때문에 아직도 유네스코에 보고하지 않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설은 제주도와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 문화재청이 전혀 세계자연유산보호조치를 안하는 것으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이 마을 인근에 있어 세계자연유산마을로서의 가치가 손상되고 월정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을 접하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건강환경권의 피해가 있다"면서 "분뇨처리시설이 있는 마을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환경오염은 결국 생활터전에 영향을 미쳐 상가운영과 주거환경, 경제환경 등의 피해가 커지게 됨으로 증설공사는 결코 받아드릴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모두 용천동굴하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 검토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문제는 마을주민들의 입장에서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에도 제주도정은 지방선거 전에 증설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는 공권력에 의한 일방적 폭거로서 즉시 공사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오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를 막아서며 집회를 하고 있는 주민들.ⓒ헤드라인제주
26일 오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를 막아서며 집회를 하고 있는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한편 지난 2007년 일일 처리장 6000톤 규모로 설치된 동부하수처리장은 2014년 1만2000톤 규모로 증설해 운영돼 왔다.

제주도는 지난 2017년 동부하수처리장이 포화상태에 근접하자 처리 규모를 2만4000톤 규모로 증설하려 했으나, 지역 해녀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반발로 증설이 중단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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