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입국자녀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상태바
중도입국자녀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오주현 / 제주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부
ⓒ헤드라인제주
오주현 / 제주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부 ⓒ헤드라인제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죠?”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 정착하고 자녀를 출산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 사이에 중도입국자녀가 있고, 한국에는 중도입국자녀는 약 600여 명 이상이 있다.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한국에 먼저 정착한 후 어느 정도 경제력이 나아지면 본국에서 자녀를 데려온다. 이 자녀들은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에 맞는 학년보다 낮은 학년에서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한국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학습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대면 수업을 하면 직접적인 소통으로 한국어를 한마디라도 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지만, 비대면 수업은 단방향으로 동영상을 시청한 후 과제를 제출하는 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국어를 접하는 환경이 형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중도입국자녀가 학습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 가정 관련 기관에 방문해 중도입국자녀가 가지는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또래 집단이 형성되어 있어 친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진로에 대한 낮은 정보력이다.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지만 진로 정보를 얻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학교에서 안내장이 나와도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워 필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세 번째는 한국어 교육만 강요하는 환경이다.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거나 예체능을 배워보고 싶지만 한국어 교육만 하는 체제가 답답하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문화가 우월하다는 낮은 인식을 가진 할머니가 집에서 엄마 언어인 외국어를 쓰지 못하게 교육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중도입국자녀들은 자신이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중도입국자녀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다 폭발하면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많은 관심과 예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특별하지 않은 작은 정책을 제안하려고 한다.

학교 홈페이지, 인터넷 강의 홈페이지를 보면 모두 한국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학생에서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위해 다른 언어 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배송이 가능한 쇼핑몰을 보면 상품 설명을 한국어 말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선택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언어 서비스를 학교 홈페이지와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 적용하는 것이다.리는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한국어라 당연하고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지만 이러한 언어로 인해 누군가는 정보를 얻지 못하고 배움의 기회가 없어지고 있다.

이러한 언어 서비스는 다문화 가정에서 많이 차지하고 있는 나라의 언어인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우선으로 시행 후 점차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강의 사이트의 경우는 홈페이지 자체를 바꾸기 어렵다면 영상별로 자막을 만들어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 환경이 되어야 한다. <오주현 / 제주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