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설감귤 비닐→뽁뽁이 전환, 품질.보온 둘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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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설감귤 비닐→뽁뽁이 전환, 품질.보온 둘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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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캡을 활용한 시설하우스. ⓒ헤드라인제주
에어캡을 활용한 시설하우스. ⓒ헤드라인제주

시설감귤을 재배하며 일반 비닐 대신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을 활용하면 품질 향상과 보온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에어캡을 활용해 시설감귤 경영비 절감과 품질향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에어캡은 공기를 가두는 형태의 비닐로 산란광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에어캡으로 인한 산란광은 직사광과 달리 햇빛이 굴절돼 산란되면서 작물이 고루 빛을 받을 수 있어 생육에 유리하고 직접적인 고온 피해를 억제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공기를 머금고 있어 단열효과로 보온성을 높여준다.

시험성적서에 의하면 전광선투과율은 일반비닐 80.4%, 에어캡 77.2%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름철 노지감귤을 대상으로 한 조도조사 결과 일반비닐 14만 2000룩스(Lux), 에어캡은 7만 lux로 산란 효과가 컸다.

특히 기존 보온커튼보다 재활용이 쉬운 재활용 2등급으로 친환경적이며 폐기 처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에어캡의 보온자재로서 가능성과 품질향상 효과를 검토하기 위한 에어캡 이용 하우스 보온대체 기능성 및 품질향상 실증을 추진한다.  

이는 영농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신속 대응하고 새로운 시범사업 발굴을 위해 추진하는 ‘농업현장 애로기술 해결 실증’으로, 지난 3월 전 부서 수요조사와 4월 심의회를 거쳐 최종 선정된 사업이다.

현재 시설감귤 재배 시 여름철 고온은 과실 비대와 품질을 저하시키는 중대한 요인이 되며, 직사광은 작물 군락 내부까지 빛이 도달하지 못해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유류비 상승으로 다겹 보온커튼 등 단열 보온자재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에너지 절감 효과를 유지하면서 경영비를 절감하며 탄소중립 역할을 할 수 있는 친환경적 자재가 요구된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6월까지 시설감귤 하우스 측면에 배색 에어캡을 설치하고 보온효과 및 산란광 이용 품질향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생육특성, 온습도 환경 변동 상황, 수량, 상품성, 유류사용량 등을 검토하고 실증 완료 후에는 재배농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평가를 거쳐 기존 다겹 보온커튼과의 비교 후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009년 농촌진흥청, 참외하우스 보온력 향상을 위한 복층 피복재처리 현장실증에 따르면 에어캡 설치로 기존 보온커튼을 대체할 경우 생육은 10%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캡 피복재처리 결과 관행피복재(PE필름) 대비 직사광 투광률은 30% 낮고 온도는 4~5℃ 높으며 생육은 10% 증대됐다.

오승진 농촌지도사는 "에어캡은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적 보온자재로 이를 활용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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