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시민사회의 기후위기 정책질의 및 제안에 대해 뒤늦게나마 답변했다.
제주도내 14개 시민.사회 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기후위기 대응정책 제안에 무응답했던 허 후보가 기후위기에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비판에 늦게나마 답변을 보내왔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행동은 허 후보가 제안한 모든 정책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기후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고 전했다.
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 입장을 밝힌 공공건물 총 연면적의 4%씩 매년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하는 것과, 버스완전공영제도입, 무상버스 시범사업 도입은 물론 전기자전거 보조금 지급까지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주행동은 "이로써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선 모든 후보들이 답변을 보내왔다. 모든 후보들이 우리 단체의 정책제안에 적극적인 공감을 보냈다"며 "다만 오영훈 후보는 정책제안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며 앞선 4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건물의 그린리모델링 시행은 앞서 문재인 정부가 공약했던 사항인데다 민간에 그린리모델링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공공건물 총 연면적의 4% 정도는 도정 운영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한 버스준공영제의 각종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버스완정공영제로의 전환과 환경과 복지 둘 다를 잡을 수 있는 무상버스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시행은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모든 후보들이 정책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동의를 표한 만큼 오영훈 후보 역시 정책제안에 대한 보다 열린 자세와 실행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행동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도민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고 환경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제주의 농수축산업과 관광산업을 지탱할 수 있다"며 "모든 후보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해 강력한 대응 정책제안을 마련하고 대응하길 바란다. 또한 우리 단체의 정책제안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잘 지키고 실행으로 옮겨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