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농작물 피해' 열대거세미나방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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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농작물 피해' 열대거세미나방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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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삼달리·한림읍 수원리 일대서 성충 발견

제주에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래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유입이 확인됨에 따라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당부한다고 19일 전했다.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등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며 옥수수, 기장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다.

올해는 지난 17일 성산읍 삼달리와 한림읍 수원리 일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됐다.

지난해에는 4월 24일, 지난 2020년에는 5월 7일 처음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Spodoptera frugiperda)은 성페로몬 트랩으로 유인된 수컷이며, 발육 단계로 미뤄 지난 5월 14일 이후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평년보다 첫 발견이 늦었으나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국 운남성 등의 병해충 발생현황을 보면 올해 국내로 날아올 비래해충은 늘어날 전망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을 비롯한 비래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요구된다.

날아온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산란하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애벌레)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5월 하순 경으로 예측된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성충기와 다 자란 유충기에는 방제효과가 낮을 수 있어 알에서 갓 부화한 어린 애벌레 때 방제가 효과적이다.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초당옥수수는 6월 상순 수확기를 앞두고 있어 적기 예찰 및 방제가 되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하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비래해충 대규모 발생 시 빠른 방제를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비래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설 방침이다.

이용우 농업연구사는“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한 경우 농업재해대응팀(760-7581~3) 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찰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284개 품목이 등록돼 있으며, 농약정보시스템에서 농약등록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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