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관광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환경훼손으로 사회적 비용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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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관광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환경훼손으로 사회적 비용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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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 위한 제주 관광산업의 역할과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관광산업 양적성장 불구, 사회적 비용 증가로 경쟁력 약화 우려"

제주도의 관광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경제의 양적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나, 환경훼손 등의 사회적 비용도 동시에 커져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19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8층 탐라홀에서 개최된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속성장을 위한 제주 관광산업의 역할과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향후 제주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은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변성식)와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가 개최한 이날 세미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활로를 모색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제1주제-제주경제 지속성장을 위한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발전과제 △제2주제-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 지원 방향 제언 △제3주제-제주지역 관광산업의 혁신 방안 제언: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를 주요 주제로 다뤘다.

박 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제1주제 '제주경제 지속성장을 위한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발전과제'를 맡았다.

박 팀장은 "제주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2019년 기준 총생산의 36.8%, 부가가치의 21.1%, 취업자수의 31.5%)을 차지하고 있다"며 "성장, 고용, 소비 등 각 부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지역 관광산업은 2000년대 이후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며 제주경제의 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면서도 "고부가가치화, 환경훼손 등의 사회적 비용 절감 등 개선 과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수입 증가, 고용창출 등의 직접효과와 함께 연계산업에 대한 간접효과도 커지면서 전체적인 파급효과가 과거보다 확대됐으며, 관광산업 및 유관산업 종사자의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까지 고려할 경우 그 영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관광산업의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체간 과당경쟁 및 생산성 둔화, 낮은 고용의 질,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 등 구조적 문제점이 지속된 데다 교통혼잡, 환경훼손 등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있어 제주경제 성장의 지속가능성과 관광지로서의 장기적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박 팀장은 "관광객 수송능력 및 내국인 수요 포화 등 양적 성장의 한계를 고려할 때 향후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은 고부가가치화, 지역사회로의 선순환, 장기적 지속가능성 확보 등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가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에 따라,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2주제를 맡은 양필수 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그룹 그룹장은 "글로벌 방역조치 완화로 국가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제주 관광산업은 이에 대응할 비전 및 전략과제를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금번 관광시장 재개방을 제주관광의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된 제주관광의 부정적 요소를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해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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