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전체 보호' 오영훈.부순정.박찬식 '찬성'...허향진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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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전체 보호' 오영훈.부순정.박찬식 '찬성'...허향진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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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제주도지사 후보 정책질의 결과 공개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6.1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둔 17일 각 도지사 후보들의 곶자왈 보호 6개 정책 현안질의 답변서를 공개했다.

현안 질의 내용은 △곶자왈을 구역으로 구분해 일부 지역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곶자왈 자체를 보호하는 방안 △곶자왈 보호지역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주도특별법 개정 △곶자왈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우선실시 및 환경 기초 조사 방식의 전환 등이다.

또 △곶자왈 중 지하수 투수성이 높은 지역을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 상향 또는 1등급 수준의 행위 강화 △도유지 곶자왈을 보존재산으로 등록 보전 △제주도지사의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개발사업승인 불허에 대한 동의 여부도 물었다.

답변 방식은 찬성, 반대, 기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면 응답하도록 했다.

답변 결과, △곶자왈을 구역으로 구분해 일부 지역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곶자왈 자체를 보호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오 후보와 부 후보, 박 후보는 ‘찬성’이라고 답했고, 허향진 후보만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기타’라는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곶자왈 보호지역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주도특별법 개정과 △곶자왈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우선실시 및 환경 기초 조사 방식의 전환에 대해서는 네 후보 모두 ‘찬성’이라고 답했다.

또 △곶자왈 중 지하수 투수성이 높은 지역을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 상향 또는 1등급 수준의 행위 강화에 대해서는 오 후보와, 부 후보, 박 후보는 ‘찬성’이라고 답했으나, 허 후보는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기타’라라고 밝혔다.

이어 △도유지 곶자왈을 보존재산으로 등록 보전에 대해서는 오 후보와, 부 후보, 박 후보는 ‘찬성’이라고 답했고, 허 후보만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반대’라고 답했다.

제주도지사의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개발사업승인 불허에 대해서는 부 후보와 박 후보는 ‘찬성’이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은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승인이 이루어졌다"며 "이에 전문가와 도의회 의원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타' 의견을 밝혔다.

다만 오 후보는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연휴식지 조성사업의 방향으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며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은 사업자, 시민단체, 지역주민, 행정기관, 전문가 등이 결합해 사업의 방향과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기타’라고 답했다.

곶자왈사람들 관계자는 "곶자왈은 세계적 유일무이한 제주만이 가진 환경자산으로 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은 물론 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며 "곶자왈은 한라산과 제주의 해안을 잇는 생태축으로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이자 피난처로 재앙에 가까운 기후 위기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된 뭇 생명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곳이며,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곶자왈은 개발사업으로 몸살을 앓아왔다"며 "곶자왈 보전의 사회적 목소리가 무색하게 수많은 개발로 인해 제주도 면적의 5%정도 되는 곶자왈 중 32%정도의 곶자왈이 이제 영원히 사라진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는 제주도가 지금까지 펼쳐왔던 곶자왈 보전정책의 결과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더군다나 2015년부터 추진돼오고 있는 ‘제주도의 곶자왈 실태조사 용역 결과’에 의하면 앞으로 더 33%정도의 곶자왈에 개발행위를 허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있어 곶자왈 보전의 미래는 여전히 암담한 여건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이번 답변 결과를 토대로 이후 도지사 후보가 밝힌 입장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 지 지켜볼 것"이라며 "곶자왈 보전 정책이 실효성 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제주도지사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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