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vs 김광수' 맞수 토론, 제주교육 현안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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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vs 김광수' 맞수 토론, 제주교육 현안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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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언론4사 TV 토론회, "내가 적임자" 팽팽한 신경전
李 "IB교육 통해 국제학교 수준으로"...金 "성급한 결정"
"일제고사 필요하면 해야" vs "과거로 돌아가선 안돼"
13일 열린 '선택 2022 ,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13일 열린 '선택 2022 ,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 후 처음 열린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에서 현직인 이석문 후보와 두번째 도전에 나서는 김광수 후보가 제주교육 현안을 놓고 격한 설전을 벌였다.

6.1 지방선거 공동 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뉴제주일보, 제주투데이는 13일 오전 11시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선택 2022 ,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3명의 교육감 후보 가운데 고창근 후보가 개인적 이유로 불참하면서, 이석문 후보와 김광수 후보 두 명만 참석한 가운데 맞수 토론이 이뤄졌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심화된 학력격차 해소에는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일제고사인 전 학생 진단평가 실시 및 고교체제, IB교육 등의 의제에서는 정면 대립하며 설전이 이어졌다.

먼저 출마의 변에서는 서로 자신이 제주교육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교육으로 가느냐, 과거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면서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세상일 것이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그리고 도민들과 함께 미래교육으로 가려고 한다. 미래교육은 이석문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교육철학이 정립된 저의 생각을 아이들의 미래, 제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려고 나왔다"면서 "준엄한 도민의 심판을 받아서 저의 광수 생각이, 저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바치겠다.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후보자 공약 소개에서 김광수 후보는 "첫번째 쌓아가는 돌담형 제주교육,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면서 "열린 교육감실 운영하고, 갈등조정관 제도, 각급 학교별 학생들과의 교육감과의 대화, 예산 집행방법 등 학교와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나름대로 강화할 계획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미래를 선도하는 고교체제 개편으로, 예술고 및 체육중.고교 신설 또는 전환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 △학교 안전관 제도 도입 △제주형 미래교육 강화 △중학교 입학생에 개인 노트북 지급 △4.3교육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이석문 후보는 "우리는 코로나 상황을 지난 2년간 잘 넘겼고, 이제 일상회복을 해야 한다"면서 "그 회복 과정에 도와 도의회와 협력해서 일상회복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학력격차, 복지, 안전문제 등 모든 것들을 논의해 도와 의회와 교육청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 한명 한명 특징에 맞춘 개별맞춤형 학습 방식의 미래교육 진행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조정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학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표선지역 학교에 도입된 IBDP교육을 안덕.한경, 제주시 동지역, 서귀포 동지역으로 확대 △청소년 도전프로젝트 500 시행 등도 약속했다.

13일 열린 '선택 2022 ,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이석문 후보
김광수 후보.
김광수 후보.

◇ 예술고.체육고, 방향성과 지역균형발전 기여는?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석문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중 '예술고 및 체육 중.고교'와 관련해 방향성 및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예술고 이런 부분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특별한 필요에 의해 가는 것인지, 어떤 방향성을 갖고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구체적으로 "애월고와 함덕고의 음악과.미술과를 빼서 특정한 학교에 몰아넣거나 신설할 생각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그렇다"며 "(예술학과가) 애월에 가게 되면 애월고가 예술고, 함덕에 가게 되면 함덕고가 예술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주시 동(洞) 지역에서 멀 수록 밀려나는 흐름을 어떻게 바꿀 것이 저의 과제였다"면서 "저는 동지역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모든 학교가 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봤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술과는 남녕고처럼 동지역 일반고가 아닌 읍면인 애월고로 보냈다. 음악과는 함덕고로. IB학교도 논쟁속에서 동지역이 아닌 가장 먼 면지역인 표선으로 갔다"면서 "이렇게 지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그 학교들이 선택하는 학교들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성화고나 읍.면지역 학교 입학이) 과거와 다른 것은, 성적에 밀려서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간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산남.산북간 교육격차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시각은 달랐다.

김 후보는 "산남북 교육격차가 완화됐다는 주장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읍면동간 교육격차는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과거 산남북 교육격차 이야기 할때 제주시.서귀포 동지역과 읍면지역 가는데, 대입에 맞춰 각각의 학교들이 성장했다. 읍면학교도 대입에 맞춰 자기만의 교육과정 개발하고 진학과 관련해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교체제 개편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역균형 고민하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다"면서 "애월에서 미술을 어디로 보내고 함덕에서 음악 어디로 보낸다는 생각만 하면 곤란하다"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영화 연극 등 예술과목을 합쳐서 정말 제주도에 계신 예술인 염원인 예술고를 신설하거나 전환이 저의 공약이다"면서 "물론 주민들, 교육공동체가 원하면 그대로 갈수도 있고, 반대쪽은 일반고로 성장할 수 있다. 그 학교에 있는 일반고나 미술고 학생들의 자존감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서부중 2024년쯤 개교 가능"..."최소 4년 내다봐야 할 것"

서부중 개교가 늦어지고 있는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당초 2020년 개교 예정인 서부중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부중 설립 중앙투자심사와 관련해 (정부에서) 자리 이전을 요구했고, 현재 토지와 관련해 감정평가 끝나서 매입단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토지 매입 및 문화재 발굴이 끝난 후 2년뒤인 2024년쯤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김 후보는 "서부중 개교는 이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공약했다"며 "2024년 정도 예상하는데, 제가 보기엔 거의 불가능하다. 토지가 완성돼 있어도, 물론 행정적인 부분 같이 출발해도 업체 정하고 입찰하고, 요즘은 과거와 달리 공사기간도 엄청 길어졌다. 최소 4년 내다봐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 토지매입, 문화재 발굴이 순조롭다면 24년 개교 가능하다. 개교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완공되고 개교했지만..."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교육감 8년 하면서 학교 설립에 걸리는 시간이, 앞으로 4년 걸리면 12년인데, 서부지역 주민들은 중학교에 대한 공약을 세번에 걸쳐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부지매입 어려움 인정 안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 설립은) 교육감 신념의 문제이다"고 직격했다.

13일 열린 '선택 2022 ,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이석문 후보와 김광수 후보.

◇ "일반고 신설 부지 검토 중" vs "제주고, 일반고 전환도 검토해야"

고교체제와 관련해서는,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신설 문제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먼저 제주시 일반고 신설 부지로 제주고등학교 부지가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김 후보가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신제주권에 여자중.고 신설이 오래전부터 염원이었다. 일반고 설립 또는 이전할 생각은 (이 후보도) 같은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이미 공약도 했고 진행중이다"면서 "제주시 동지역 학교들이 과밀학급이라 최소 (학교)하나는 (추가로) 필요하다. 그래서 제주고 부지를 대상 지역으로 검토했고, 그 외 두개 부지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문제는 제주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저는 제주고 총동문회나 노형.연동권 주민들, 또는 교육원로, 교육청, 선생님, 재학생 총 망라해서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육청이 이러한 의견수렴 과정이 부족했음을 우회적으로 질타했다.

이 후보는 "(논의를 위해) 토론회를 진행했지만 무산됐다"고 하자, 김 후보는 "그래서 신제주권 부지를 매입해 학교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우리는 제주고에 대한 대책, 전환도 포함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주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활용하는 문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김 후보의 생각은 일반고의 신설이라는 측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제주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 후보도 "모든 것은 열린 가운데 논의될 수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다양한 방식이 논의될 것이다. 특성화고 발전방향 용역 결과에 따라..."라고 답하며 일단 가능성은 열어뒀다.

◇ "IB교육 통해 국제학교 수준으로"..."IB고교 성급, 단계적으로 했어야"

이석문 후보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IB 교육'을 놓고도 대립했다.

이 후보는 "저는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선택에 따라 미리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 잘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IB도입할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제가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올리겠다, 제주교육은 앞으로 국제학교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 출발은 IB로 출발할 것이다"며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는 IB 도입 당시 크게 세가지를 과제로 봤다"면서 "수업.교육.평가 과정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구조다. 정답 외에는 다 틀린 것이 되버리는 것이다. 저는 경제 사회적인 것에 관계 없이 관계 없이 국제학교 교육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제주도의 모든 공교육이 국제학교 수준 교육 받을 수 있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나"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방자치 정부 교육감으로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한국어 듀얼IB도입했고, 수없이 논의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지금 초중고 연계가 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서 IB과정에서 평가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사회경제적으로 관계 없이 누구가 국제학교 수준 교육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능과 관련해, (현재)모든 학교가 수능중심인데, 수능중심 교육 받지 않고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면 그런 선택의 기회 주어져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수능교육 없이 대학 갈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떠한가"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표선고 아이들이 중학교 초등학교때 IB교육 받았다면 아쉬움이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IB교육을 도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우리는 수능만을 보고 대학을 갔다. 그리고 모든 교육이 수능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는 다른 방식의 공부를 하고도 대학을 갈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면서 "저는 이제까지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들을 저는 대안을 만들고 실천했다. 그리고 이석문과 함게 미래교육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주도권 토론에서 다시 IB교육 문제를 꺼내들었다.

김 후보는 "교육중심. 아이들 수업중심으로 펼쳐나가겠다는 것을 누가 잘못됐다고 하겠나"면서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하거나, 일의 양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면, 돌봄이 그런 경우라 하던데, 저는 그 현장에 없어서 글로만 읽어서 잘못 전달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교육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B교육과 관련해서도) IB초등교육 마친 아이들이 IB중학교 가고, 여기 마치면 IB고교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IB교육은 고등학교에서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밟아나가는 식으로 해야 함을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것은 큰 의미가 없다. 우리 현실에는 대학이 걸려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저와 생각이 다르다. 이것은 아마 성급히 고등학교를 먼저 지정한 것이라 본다. 왜냐면, 여기 들어오는 아이들이 IB의 'I'도 모른다. 전혀 다른 수업, 전혀 다른 평가 이렇게 가던 아이들이 갑자기 IB학교로 간 것이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IB를 해서 (학교현장에서는) 변화하고 있다. 현장을 알고 이야기 해 달라"
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잘못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고등학교 들어온 아이들이, 중학교때 IB교육 이수한 아이들이었다면 적응 빨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성급한 도입'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 "국제학교, 계획대로 들어와야"..."페이퍼컴퍼니 등 철저히 심의해야"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국제학교 추가 신설을 놓고 입장차가 확연했다. 김 후보는 당초 계획대로 국제학교가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 후보는 국제학교 신설은 조건에 철저히 부합돼야 함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최초 영어도시를 준비할때, 제 기억이 맞다면, 이 후보는 반대했다"고 하자, 이 후보는 "도입 당시 반대했고, 추후에도 이야기 했다. (국제학교들에 대해)관리를 잘하고 공교육에 긍정적인 역할 하도록 했다"고 응수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제학교 도민들과 약속한 학교 숫자 다 들어오고, 대학 들어와서 완성된 영여도시가 된다면, 거기에 제주도교육청 소속 유.초.중학교 정도는 얼마든지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토론의 주도권을 받자, "원래 설계대로 하는 것은 중요하고, 동의한다"면서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KIS에 유.초.중학교 위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새롭게 지역에 국제학교가 들어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며 "우리는 과거 모 학원의 부도로, 그 지역에 많은 역량을 잃어버렸던 경험이 있다. 국제학교 들어오려면 그에 걸맞는 조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국제학교를 새롭게 유치한다는 부분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교육청이 유치한다는 것이 아니고, 주체가 있다. JDC와 제주도가 관계돼 있고, 회사도 하나 있다. 거기가 관계하는 것이지, 교육감이 유치해오는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분명한 것은, 교육청은 국제학교 설립 신청이 들어오면 심의위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면서 "요청이 들어온다면 김 후보는 가장 살펴야 할 부분이 어디라고 보시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애초 도민들과 약속을 지키는지 볼 것이다. 학교가 부실하거나 재단이 부실하다면 과감하게 반대하겠다. 그러지 않고 약속한 사항 실천하고 있다면 반대할 이유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JDC가 사업유보 하신 것은 아는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구체적인 방안은 교육감이 볼 것이 아니다"며 직접적 답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대정지역 주민여러분도 분명히 이 상황 아셨으면 한다"면서 "JDC는 영어도시 사업들이 유보돼 있고, 과거 국제학교 심의위에 페이퍼컴퍼니가 신청했다. 신청이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이제까지 국제학교가 성장한 배경에는 주민들의 뜻과 소망이 어우러진 관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도시가 원래 계획처럼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그 과정에서 영어도시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제주교육도 국제학교 수준으로 갈 것이다. 대정.안덕.한경 지역에 IB도입할 것이다. 그리고 공립과 사립이 순환돼 전체가 교육으로 꽃 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국제학교가 미국권 영국권 두 부류가 있는데 이를 뛰어넘어 제주형을 만들어 제주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일제고사 필요하다면 실시해야"..."자기주도학습능력, 원인별 진단 지원"

일제고사 부활 논란을 두고도 두 후보가 맞섰다. 김 후보는 학력격차 문제로 일제고사 역시 필요하면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 후보는 자기주도학습능력에 따른 맞춤형 교육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진단평가평가의 중요한 밑바탕에는 어린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갖추는데 있다"면서 "코로나 시대 가장 크게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있는 학생들은 성장했는데,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 교육과정에 필요하고, 그 과정에 부분적으로 정성평가 해서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고, 부모들과 공유하는 시스템 갖추고 있다"면서 "다혼디배움학교부터 그렇게 진행하고 있고 일반학교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 과정에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 제주교육은 현재 기초학력 부분을 학습복지로 보고 있다. 학교에서는 혼디거념팀이 중심이 돼서 원인별로 진단하며 지원하고 있고, 교육청이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일제고사가 과거 국가주도, 교육청 주도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치렀던 시험을 말하는 것 같은데,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로 학력격차가 심화됐다는 짐작에 가까운 이야기가 있을 때, 교육청 중심으로 전체 진단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샘플로 조사해 전체에 대입하면, 아이들이 성장과정에 있고, 아이들이 멈춰있지 않아서 많은 오류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학력격차가 실제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일부 표본조사가 아닌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제고사와 같은 평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 지금도 모든 아이들이 3월 진단평가를 받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에 김 후보는 "성장을 말하고 서열을 말하고 평가를 말하고 성적을 말하는 사람은 과거라고 말하는 이 후보는 고입내신이나 수능 1등급, 대입, 이것이 경쟁과 서열 성적 없이 되는 이야기인"면서 "필요하면 성적 이야기 해야 한다. 필요하면 서열 이야기 해야 한다. 경쟁도 필요하다. 안하고 살면 행복하지만, 대입 고입이 있어 그렇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광수 후보는 "저는 4년 전 이 후보에게 도전해서 실패한 적 있다. 지난 4년간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저 광수생각 꼭 기억하고 적극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석문 후보는 "도민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더 노력하겠다"고 피력한 후, "분명한 것은, 과거로 갈 수 없다. 연합이 부활되고 평준화 폐지되고 일제고사 부활하는 그런 과거로 갈 수 없다. 아이들은 미래로 가야 한다. 함께 코로나 이겨낸 것 처럼 미래로 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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