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 등록..."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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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 등록..."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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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권적인 거대 정당이 지배하는 정치판 바꿀 것"

6.1지방선거에 출마한 박찬식 전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59. 전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가 12일 오후 2시 제주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후보자 등록을 하고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후 출마선언문을 발표하고, "저 박찬식이 살아온 삶은 오로지 제주도를 위한 삶이었다 자부한다"며 "누구나 살기 좋아 청년들이 되돌아오고 나이가 들어도 꿈을 품을 수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 손을 잡고 살 수 있는, 그런 제주를 만드는 일을 박찬식이 신명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16간 제주를 휩쓴 개발의 열풍은 제주도 부동산 가격을 수도권만큼 올려놨다"며 "땅을 가지고 있어도 공시지가가 올라, 한 해 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세금과 농약, 임금을 지불하고 나면 빚만 남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 서비스산업이 제주의 주요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저임금 비정규직이 대부분이어서 청년들이 집을 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삶을 포기하는 섬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느 곳에서나 오름과 어우러진 한라산 스카이라인과 연녹색의 바다 빛을 볼 수 있던 제주도가 이제는 건물에 막혀 보이지 않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며 "그리고 밀려든 쓰레기들과 처리되지 못한 똥물로 바다가 병들어가고, 육상도 넘쳐나는 쓰레기를 감당 못 해 육지로 반출하는 쓰레기가 늘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후보는 "이런 제주도에 지난 정권들과 도정은 제2공항을 추진했다"며 "관광객 1500만 명이 들어와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문제들이 쌓여가는데 250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지난 7년간 제2공항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그리고 확실하게 매듭을 짓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그러나 거대양당은 아직도 국제자유도시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제2공항을 추진하거나 묵인하려 하고 있다. 도민의 뜻을 무시하거나 저버리는 정치를 하는 거대양당에 진정한 도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박찬식은 환경이 밥이 되는 제주를 만들겠다. 환경보전기여금을 통해 얻은 수익은 모두 환경을 가꾸고 보전하는 일자리를 만드는데 쓸 것"이라며 "저는 제주도를 푸르게 지켜내고 그 아름다운 제주에서 사람과 뭇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꿈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주의 꿈 이어도가 현실이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부으며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4년 내내 뛰겠다"며 "누구나 살기 좋아 청년들이 되돌아오고 나이가 들어도 꿈을 품을 수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 손을 잡고 살 수 있는, 그런 제주를 만드는 일을 박찬식이 신명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후보는 서귀포시 월평동 출신으로, 하원초등학교를 다니다 제주교대 부속초등학교로 전학해 졸업했고, 제주제일중학교, 오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또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육지사는 제주 사름 대표와 교육나눔 꿈두레교사학교 교장,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외래교수,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외래교수, 제주4.3평화재단 이사, 제주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장,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원장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박찬식 후보 출마선언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박찬식 후보
박찬식 후보

 저 박찬식은 오늘 무소속 시민후보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입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제가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추천해 주신 분들을 비롯하여 정당배경도 없는 무소속 정치신인인 저를 지지성원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법적으로는 무소속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제주당이라는 생각으로 오직 제주와 도민에 의지하여 중앙집권적인 거대 정당이 지배하는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 온몸을 던져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한반도의 변방 중의 변방 제주도는 언제나 중앙정권으로부터 괄시를 받아왔거나 시험대상으로 이용당해 왔습니다. 때로는 거래의 대상이었습니다. 몽골침략 때 조정의 안위를 위해 헌납한 섬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출륙금지령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유배의 섬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본토방어를 위한 저지선으로 쓰였으며, 해방정국에서는 4.3의 비극이 있었습니다. 가깝게는 오키나와 미 해병대를 이전하는 기지로 제주도를 헌납하겠다는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법에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담은 이유도 해외자본 유치라는 명분 뒤에서 각종 공공기능의 민영화를 추구하는 목적이 숨어있었습니다. 교육의 민영화가 국제영어도시이며, 헬스케어타운으로 의료민영화를 추진했습니다. 

 지난 16간 제주를 휩쓴 개발의 열풍은 제주도 부동산 가격을 수도권만큼 올려놨습니다. 땅을 가지고 있어도 공시지가가 올라, 한 해 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세금과 농약, 임금을 지불하고 나면 빚만 남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비스산업이 제주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저임금 비정규직이 대부분이어서 청년들이 집을 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삶을 포기하는 섬이 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한 해 출생한 아이의 수가 5,657명에서 3,726명으로 35%나 감소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오름과 어우러진 한라산 스카이라인과 연녹색의 바다 빛을 볼 수 있던 제주도가 이제는 건물에 막혀 보이지 않는 곳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밀려든 쓰레기들과 처리되지 못한 똥물로 바다가 병들어가고, 육상도 넘쳐나는 쓰레기를 감당 못 해 육지로 반출하는 쓰레기가 늘어가고 있습니다.낭만의 섬 ,환상의 섬 제주도의 푸른 밤은 네온사인으로 물들고 온종일 병목 구간이 생기는 도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제주도에 중앙정부와 도정은 제2공항을 추진했습니다. 관광객 1500만 명이 들어와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문제들이 쌓여가는데 250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합니다. 제주도민을 위한 길이라며 제주도민에게 관광객을 위한 뒤치다꺼리나 하며 쓰레기와 똥물 바다를 품고 살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7년간 제2공항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매듭을 짓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며 4.3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4.3을 알려내고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함께 해왔습니다. 4.3 외에도 탑동 매립에 반대하는 해녀들의 상경농성 지원에서부터 시작하여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투쟁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아픔이 있는 곳에 늘 함께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2015년말에 발표된 제2공항 건설 계획은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제2공항은 제주도를 영원히 바꿔버릴 너무도 중대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 생활을 포기하고 제주에 내려와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해 선두에 서서 함께 싸웠습니다. 저의 고향이자 도민 모두의 집인 제주도가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되기 전에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 하나뿐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당정이 합의하고 제주도와 도의회, 국토부가 합의하여 TV 토론회를 성사시켰고 도민의견 수렴을 통해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2021년 2월 2개의 여론조사기관이 선정되고 평소 여론조사 표본보다 두 배 많은 2000명씩 조사하여 51.1%로 반대가 높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대한 제주도민의 집단지성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제2공항 반대를 분명하게 결정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그러나 거대양당은 아직도 국제자유도시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제2공항을 추진하거나 묵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도민의 뜻을 무시하거나 저버리는 정치를 하는 거대양당에 진정한 도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제주는 세계적으로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은 독보적인 보물섬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부문 3관왕이자 람사르 습지 도시로 지정된 섬입니다. 제주도의 환경을 우리가 잘 보전하고 가꾸기만 해도 세계인들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섬이 제주도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500만명까지 급증하게 된 것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때문이 아니겠습니다. 이 보물을 잘 간직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때만이 우리와 후손 모두가 잘살 수 있게 됩니다.

 저 박찬식은 환경이 밥이 되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환경보전기여금을 통해 얻은 수익은 모두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쓸 것입니다. 사회적 경제를 더욱 강화하여 질 좋은 청년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고, 성산 물류도시를 조성하여 행복 일자리 5천 개를 창출하며 물가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서귀포시를 스포츠와 예술의 도시로 육성하여 지역 불균형 문제도 해소하겠습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근거하여 농민수당을 확대지급하고 책임수매제 도입과 산지경제매제도를 정착시켜 농업의 공공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문화예술산업에 더욱 투자하여 예술인 참여소득으로 예술인들이 제주의 신화와 역사로 콘텐츠 산업을 일으키도록 도울 것입니다. 

 무상버스와 연계한 제주형 교통수단연계서비스(MaaS)를 전면 도입하여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도로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들지 않는 제주를 만들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의 섬과 함께 탄소 중립을 선도하겠습니다. 환경산업과 디지털과 결합한 6차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마을과 주민이 주도하는 생태관광을 적극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노동 환경도 추진하겠습니다. 

 난개발과 투기로부터 제주의 땅을 지키고 지키고 효율적으로 관리, 활용하기 위해 (가칭)제주토지은행을 설립하겠습니다. 제2공항 대신 현 제주공항을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한 신공항으로 확충하고,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들이 4.3의 아픔을 나누고 인권평화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4.3평화국제공항으로 개칭하겠습니다. 제주의 생명줄이자 자산인 지하수와 바다를 지켜내고 기후위기에 과감하게 대응하여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저는 제주도를 더는 변방의 섬이 아닌 완전한 자치가 이루어지는 제주도로 완성하겠습니다. 주민자치회 도입, 기초자치단체 부활,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구축으로 도민이 곧 도지사의 권한을 갖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제주도를 푸르게 지켜내고 그 아름다운 제주에서 사람과 뭇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꿈을 이루고자 2022 지방선거에 도지사로 입후보했습니다. 제주의 꿈 이어도가 현실이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으며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4년 내내 뛰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저 박찬식이 살아온 삶은 오로지 제주도를 위한 삶이었다 자부합니다. 누구나 살기 좋아 청년들이 되돌아오고 나이가 들어도 꿈을 품을 수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 손을 잡고 살 수 있는, 그런 제주를 만드는 일에 신명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저 박찬식을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 5. 12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자 박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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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키기 2022-05-13 07:12:35 | 14.***.***.47
박찬식후보의 살아온 삶 자체를 존경합니다.

제2공항을 반대한다면서 다른정책을 말하는 후보에 줄서는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ㅠㅠ

제발 진심이 뭔지 ..
제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소신투표하시길 바랍니다

이스크라 2022-05-12 15:52:41 | 119.***.***.50
선거는 후보자로 상징되는 인물, 정책, 조직의 총체적 결과물일 것이다.
후보자가 살아온 경력과 인물을 보면 단연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찬식후보가 현재 거론되는 도지사후보중 최고일 듯 하다.
문제는 단지 기존 거대정당의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 지원되는 화력이 없어
자발적인 자원봉사자와 지지자들만의 열정으로 선거를 치루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민주, 시민사회 진영의 도움도 절실할 것이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민주당 후보가 워낙 압도적이라 당선은 힘들겠지만...
국민의힘 허향진후보를 누르고 2등으로 선전할지도 지켜볼 재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