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여단 이다희 대위,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기부
상태바
해병대 제9여단 이다희 대위,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기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한 해병대 9여단 소속 이다희 대위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해병대 9여단 김종훈 하사>
지난 5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한 해병대 9여단 소속 이다희 대위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해병대 9여단 김종훈 하사>

해병대 소속 여군이 최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하는 소식이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해병대 제9여단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이다희 대위(사후 124기)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 캠페인 '어머나 운동'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의 줄임말로, 손상되지 않은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항암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 암 환자들에게 가발을 만들어 선물하는 운동이다.

이 대위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4년 동안 정성껏 길러온 모발 35cm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2018년 해병대 '장교 양성교육과정' 입교를 위해 어린시절부터 길러온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야만 했던 이 대위는 '자신의 모발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발기부 방법을 찾던 중 어머나 운동을 알게 됐다.

이 대위는 지난 2018년 3월 머리카락 40cm를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모발 대부분이 손상모(毛)에 해당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하지만 이 대위는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전하고자 지난 2018년 6월부터 다시 모발기부를 결심했다.

이 대위는 군 복무를 하면서도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4년 동안 세심하게 관리했다.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한 이 대위는 마침내 모발 35cm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지난 5월 5일 모발을 전달한 이 대위는 "오랫동안 버킷리스트(Bucket List)로만 가지고 있던 모발기부를 4년 만에 실천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며 "저의 작은 선행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발을 비롯한 다양한 기부활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