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매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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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치매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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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성택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강성택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헤드라인제주
강성택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헤드라인제주

예전에 30대 젊은 여성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면서 온 가족이 고통받는 내용을 그린‘내 머리 속의 지우개’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이 영화처럼 최근에는 건망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등 치매가 젊어지고 있다.

젊은 층에 나타나는 건망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 직장에서 겪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과한 음주와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이처럼 6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치매를‘초로기치매’라고 한다. 진행 속도는 65세 이상의 노인성치매보다 훨씬 빠르다. 치매 하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만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초로기치매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도 제주지역 치매 유병률은 11.26%로 전국 10.33%보다 높다. 또한 2018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초로기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초로기치매가 늘어나면서 영츠하이머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한 용어로 젊은 나이에 겪는 심각한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뜻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의 선제적 치매 예방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초로기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5세 미만 지역주민 대상 소그룹 동아리 15개팀을 모집하여 동아리 활동 인증샷, 걷기와 디퓨저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젊은 치매를 부탁해’프로그램이다. 참여자에게는 인지건강 실천 꾸러미를 제공하고 인지선별검사, 주관적 기억감퇴검사,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한다. 이번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고 신나는 동아리 활동에도 참여하고 치매 예방도 함께 누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해본다.<강성택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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