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의 다보스 포럼', 제9회국제전기차엑스포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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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빌리티의 다보스 포럼', 제9회국제전기차엑스포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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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한-아세안‧한-중 포럼 등 콘퍼런스 100여 개 세션 개최
글로벌 전기차․기후변화․탄소중립 등 핵심 아젠다 담론의 장 펼쳐 

'e-모빌리티의 다보스포럼'으로 평가받는 제9회 국제전기차엑스포(이하 ‘IEVE’)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3~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펼쳐진 제9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치러진 첫 대규모 국제 행사로 주목을 받으면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제9회 IEVE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최열‧야코브 사마쉬‧알버트람‧애드먼드 아르가, 이하 IEVE)는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후 내년 제10회 엑스포를 기약하면서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충전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엑스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B2B 미팅에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이스라엘 등 11개국에서 참가해 503건의 실질적인 미팅이 이뤄졌다.

특히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탄소없는 섬 제주 2030(CFI 2030) 비전’ 선언 10주년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와 IEVE가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 처음 국제 대학생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개최돼 국내 대학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한반도 피스로드 전기차 대장정도 열려 남북 전기차산업 교류와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모아졌다.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제9회 엑스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치러진 대규모 국제 전시․콘퍼런스 행사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세계 50개국 안팎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들이 참가해 명실공히 글로벌 엑스포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폐회 인사를 통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내년 5월 개최 예정인 제10회 엑스포는 더욱 알차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국내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모빌리티의 다보스포럼’…다양한 이슈 콘퍼런스 풍성

이번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으로 비중있는 국제 콘퍼런스 개최가 꼽힌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등 글로벌 이슈를 망라한 아젠다들이 콘퍼런스의 장에서 심도있게 논의됐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한 ‘한국-EV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막 사전행사로 지난 2일 열렸다.

EU 회원국 20여 개국 대사와 관계자, 윤순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외교부 김효은 기후변화대사,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과 EU의 전기차산업 동향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와 함께 제주도의 ‘CFI 2030 비전’ 발표 10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한 담론을 형성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모색하는 ‘한-아세안 EV 포럼’도 5일 개최됐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마리아 테레사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아세안국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가운데 열린 ‘한-아세안포럼’은 향후 양 지역 관계가 전기차 등 혁신산업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도 같은 날 열렸다. 양국의 전기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동향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100여개 세션이 진행된 제9회 엑스포의 콘퍼런스는 △비즈니스 포럼 △학술포럼 △정책포럼 등으로 나눠 다양성과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e-모빌리티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2022 아시아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비롯해 대한전기학회 B․D부문 춘계학술대회,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2022 춘계학술대회, 한국ESG학회의 제1회 국제포럼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학술대회가 함께 했다.

최근 출범한 한국전기선박협의회는 첫 국제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 동향에 대해 공유하고 대한민국의 기술개발과 비전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글로벌 EV 브랜드 출동…신기술 전시 ‘주목
현장과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진행된 전시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전기차의 대표 브랜드인 테슬러와 신흥 강자로 떠오른 스웨덴 폴스타가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모델3 등 자사의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를 전시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슬라는 또 중문관광단지내 테디배어뮤지엄에서 시승 체험도 제공해 성황을 이뤘다. 그 동안 국내․외 전시회 참가가 뜸했던 테슬라가 이번 엑스포에 선을 보이면서 일반 관람객과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인 제주도내 관심 고객과 관광객, 엑스포 관람객들에게 시승을 통한 폴스타 2의 매력과 가치를 전달했다. 국내에 소개된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유로 앤캡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받은 전기차라는 명성에 걸맞은 인기를 누렸다.

초소형 전기차 부문의 히든 챔피언으로 주목을 받는 마이브도 차량을 선보였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강자로써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 중인 마이브는 최근 출시한 ‘마이브 m1’을 전시해 집중도를 높이면서 현장 마케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삼성SDI는 BMW 등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들을 공개해 자사의 기술을 과시했다.

1회 충전으로 630㎞(유럽 WLTP)의 주행이 가능한 삼성SDI의 Gen.5(제5)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가 현장에서 관람객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또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전동 ATV(4륜 오토바이)와 전동 스쿠터, 교체형 배터리 팩 및 충전 스테이션도 볼거리로 인기를 모았다.

국내 1위 글로벌 농기계기업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등 계열사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브랜드의 위상을 확인했다. 대동모빌리티가 하반기에 출시할 전동 골프카트와 그룹 차원에서 개발 중인 무인잔디깎이 ‘로봇모어’, 스마트 로봇체어 ‘모모’ 등을 전시해 관람객과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 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올해는 특히 e-모빌리티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받는 전기선박 분야의 빈센과 KSV 등이 전기선박을 현장에 출품해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볼거리․즐길거리도 ‘다채’…참가팀․관람객 모두 ‘호응’

이번 엑스포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비롯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군과 해병대 군악대 등이 연주회와 버스킹 공연을 하는가하면 전시장에서 군을 홍보하는 체험행사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군악대와 함께 지역 음악인들이 관광단지 주요 버스킹 공연장에서 다양한 연주를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현장을 연출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즉석 노래자랑을 펼치기도 해 엑스포가 관광단지 전체를 흥겨운 분위기로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부대행사로 마련된 ‘제2회 한반도 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에서 출발해 최남단 제주까지 2박 3일 전기차 퍼레이드를 해 주목을 받았다. 

미래차 산업 꿈나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제1회 국제 대학생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예선을 거친 전국 주요 e-모빌리티 대학 학생과 교수들의 참가해 솜씨를 겨루면서 우의를 다졌다.

엑스포 주 전시장인 컨벤션센터와 야외 트랙에서 펼쳐진 경진대회는 미래 자율주행차 산업의 주역인 대학생들의 풋풋한 기량과 열의가 어우러져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져 이번 엑스포의 ‘핫 스폿’으로 각광을 받았다.

해군 제7기동전단과 해병대 제9여단 연합군악대는 엑스포가 개막한 3일 행사장 안팎에서 기념 연주를 선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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