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정 예비후보 "탄소 없는 섬 추진 10년, 온실가스 배출 오히려 늘었다"
상태바
부순정 예비후보 "탄소 없는 섬 추진 10년, 온실가스 배출 오히려 늘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순정 예비후보
부순정 예비후보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는 2일 제주도정의 탄소없는 섬 비전 선포 10년에 즈음한 입장을 내고 "제주에서 탄소배출량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비판했다.

부 후보는 "환경부가 발표한 광역지자체 기준 지역별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따르면 2019년 제주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460만 톤이다"면서 "10년 전인 2009년(401만 톤)과 비교하면 59만 톤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 "199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8만 톤이었으므로 지난 29년간 총 배출량은 252만 톤 증가했다"며 "제주도가 야심차게 탄소 없는 섬을 추진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9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면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0은커녕 줄어들지도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 후보는 탄소배출량 증가의 원인과 관련해, "제주지역 온실가스 총배출량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을 보니 수송부문이었다"며 "수송부문 중에서도 민간항공과 도로수송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수치로 보면 2019년 총 배출량 460만 톤 중 수송부문 213만 톤으로 4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수송부문 중에서 민간항공과 도로수송부문이 대부분으로, 민간항공과 도로수송부문이 제주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략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정이 탄소 없는 섬을 추진하는데 있어 진정성과 의지가 있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항공과 도로수송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정책과 예산을 집행하는 현황을 분석해보면 오히려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현재 제주공항도 모자라 공항은 하나 더 지으려고 하고 있고, 도로는 끝도 없이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무분별한 개발사업 확대로는 온실가스 제로는커녕 줄이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탄소 없는 섬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제주에너지계획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