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정 예비후보 개소식..."개발→돌봄 제주사회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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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순정 예비후보 개소식..."개발→돌봄 제주사회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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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함께 기득권 타파...기후.시민도지사 될 것"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헤드라인제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6.1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제주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가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 세 확산에 나섰다.

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칼호텔 인근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 및 비전발표회를 열고 "성장과 개발에서 돌봄과 살림으로 제주사회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치가 사라진 제주도에서 도민들과 함께 기득권을 타파해가는 기후도지사, 시민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부 예비후보는 "제주의 수용력을 나타내는 하수처리 용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제주 전체 하수의 53%를 처리하고 있는 도두하수처리장은 하수와 빗물이 유입될 경우 기준치를 초과한 오폐수가 바다로 그대로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동부하수처리장은 이미 1일 평균 처리 가능 용량의 96.6%를 처리하고 있고,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도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지금 당장 관광객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전환, 성평등과 평화부지사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항공편수 조절을 통해 제주 관광객을 2010년 수준인 800만명 이하로 감소시키겠다"며 "도민의 이동 편의를 도민좌석할당제를 통해 보장하고, 임기동안 적정 관광객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년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이 국회를 통과했다. 렌터카 속도제한 장치 설치를 도 조례로 의무화할 수 있는 근거는 이미 마련되어 있다"며 "도로 혼잡의 원인인 렌트카 속도를 제한하고 무상버스 시행, 저상버스 전면도입으로 도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 및 일자리와 관련해 “기후대응 농업인 친환경농업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준공무원 대우할 것"이라며 "마을주치의 보건인력 1000개, 마을 공공공식 일자리를 3000개를 만들고 자원순환센터와 자전거 스테이션, 그린리모델링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세계적 흐름에 맞는 기후일자리를 1만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 예비후보는 “마을에서 도정까지 성평등한 제주를 위한 차별금지조례 제정, 성평등 전담 자치경찰단 창설, 각 마을의 성평등 지표를 마련하고 평가하겠다"며 "도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 비핵평화조례를 제정해 핵을 토대로 한 무기와 군용장비, 군 시설의 개발과 이용, 이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다. 제왕적 도지사의 권력을 내려놓고 도민참여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에 집중하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100억 이상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설명회를 의무화하고 주민참여결산토론회, 공기업 도민평가제, 읍면동 자치를 통해 도민이 주인 되는 섬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 예비후보는 “녹색당은 난개발에는 과감한 녹색 브레이크를, 예산을 개발과 공사 아닌 도민들의 풍요로운 삶에 투입하겠다"며 "불안하기만 회색빛 미래가 아닌 도민들이 행복한 녹색전환을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헤드라인제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헤드라인제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다음은 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개소식 연설문 전문.

녹색당 도지사후보 부순정입니다.

오늘 개소식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마음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받들어 꿋꿋하게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정치인으로 나서서 힘들지 않느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처음엔 그렇기도 하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요즘은 힘들지 않다고 답합니다. 정말 힘드신 분들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끝도 없는 하수처리장 증설공사로 바다를 잃고 일방적으로 농사지을 땅도 빼앗긴 월정리 주민들을 보면 힘들다는 말 나오지 않습니다.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위에 하수처리장을 지은 것도 모자라 보존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행정의 무자비함을 보며 어떻게 주민들의 삶을 지켜나갈지 생각하다 보면 힘들지 않습니다.

제주공항확장과 도두하수처리장 건설로 3대에 걸쳐 마을을 빼앗긴 분들이 계십니다. 제성마을 주민들입니다. 다시는 쫓겨나지 않으리라 40년 전 제성마을에 터를 잡고 심은 왕벚나무, 주민동의도 없이 베어내리는 막가파식 행정에 눈물 흘리시는 주민들을 보면 힘들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제주도민들이 이미 반대한다 결정한 제2공항을 대통령이 누가 됐느냐에 따라 하루아침에 강행하겠다고 뒤바뀌는 상황을 보면서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제2공항을 짓는 일은 성산 중산간 지역 오름들과 용암동굴, 숨골들을 시멘트로 덮어서 하수문제, 쓰레기문제, 지하수 교통 문제를 일으키고, 지금도 포화상태인 제주의 생명을 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도민들이 처한 현실적 조건은 무시한 채 민주적 절차도 훼손하며 몇몇 건설업자들과 투기자본들의 배를 불리는 제2공항 강행하려는 원희룡 전 지사를 보면서 저는 도저히 힘들다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치인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생각합니다. 월정리 주민들은 말씀하십니다. “일이 이렇게 악화되는 동안 정치인 그 누구도 우리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더라. 앞에서는 주민동의 얻겠다고 하고, 몰래 공사를 강행하고, 어쩔 수 없었다 변명을 일삼으며, 살려달라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보자고도 하지 않더라”

정치가 무엇입니까? 한 토론회에서 만난 지역 정치인은 왜 도민들을 위해 제대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냐는 제 질문에 “정치는 한계가 있다. 정치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틀린 말입니다. 도의회, 제주도청 안에서 손쉽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만 하다 보니 생긴 착각이지요. 말로는 도민들의 대변자라고 하지만 한번도 도민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듣지 않아서 생긴 무력함이고 무책임함입니다.

정치에 한계가 어디 있습니다. 누가 그 안락한 한계 안에 머무르라고 했습니까. 도민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는데 한계 타령이나 하고 앉아있을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삶 속에서 대책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정치는 한계에 갇히지 않고, 수십만 개의 목소리가 되는 일입니다.

제가 월정리 주민이 되고, 해안마을의 주민이 되고, 중산간의 주민이 되고, 제가 어린이가, 청소년이, 노인이 되는 일이 바로 정치입니다.

저는 녹색당의 제주도지사 후보입니다. 녹색당은 이제 10년이 된 정당. 10년 동안 당명을 한 번도 바꾸지 않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입니다.

숲과 오름과 땅과 지하수와 바다가 모두 이어져 있는 제주에서 생태적 지혜를 찾을 방법들을 고민하는 정당이 녹색당입니다.

기후위기의 맨 앞에 선 제주.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이 노동자, 농민, 서민, 그리고 모든 뭇 생명들의 삶을 뿌리째 흔드는 제주 제주에서 어떻게 하면 불평등을 줄이고 정의를 이룰 수 있을지를 찾아나가는 정당입니다.

도대체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는 제주 정치 상황에서 비자림로 주민투표, 주민발의를 통한 보전지역관리조례 개정 등 직접 참여로 정치를 바꿔나갈 풀뿌리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정당입니다.

제주해군기지를 껴안고 살며 미국의 핵잠수함, 핵항공모함이 들어오는 제주에서 동아시아의 약한 고리에서 전쟁의 위협 앞에 서는 제주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지대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제주를 만들어 진정한 평화의 섬을 만들려는 정당입니다.

오늘도 차별과 혐오로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들이 차별과 혐오로부터 벗어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마땅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가는 정당입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들에 더해, 개발과 성장 다음의 시간을 살아야 할 이 제주에서 후손들신디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니, 죄스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과 평화와 지켜지는 사회적 정의가 보장되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끈질기게 이어가는 정당입니다.

녹색당이기에 가능한 일들입니다. 내 삶과 지구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어떤 이는 제주에서 녹색당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야 제주가 버틸 힘이 생길 거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맞습니다. 제주녹색당에는 어느 자리에서든 녹색의 가치가 실현될 제주를 그려내는 비례후보 신현정, 언제나 소수자를 대변하겠다 말하는 비례후보 이건웅이 있습니다.

녹색당이기에 가능합니다. 저 부순정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와 주신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녹색당이 할 수 있습니다. 하겠습니다.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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