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는 기후위기 최전선...지방선거서 기후돌풍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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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제주는 기후위기 최전선...지방선거서 기후돌풍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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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전국당 대표단, 제주지역 '기후철도' 행사 진행
녹색당 제주도당이 2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녹색당 제주도당이 2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녹색당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제주도에서 "제주지역 지방선거에서 '기후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녹색당 전국당의 김예원.김찬휘 공동대표와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녹색당 기후철도' 제주지역 행사를 진행했다.
 
녹색당은 기자회견에서 '제주도는 기후철도의 도착역이자 기후위기의 최전선"이라며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후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제주도는 전국에서 해수면 상승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곳, 최근 4억 마리의 꿀벌들이 집단으로 실종된 곳, 하수처리량이 한계에 도달해 정화처리 되지 않은 똥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 전국적으로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제주"라며 "관광산업으로 어느 지역보다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섬이기에 또한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제주는 탄소없 섬 2030을 선언했다. 이것이 실현되려면 상식적으로 탄소흡수원인 숲과 녹지를 보존하고 탄소배출원인 화력발전, 자동차와 비행기 등의 수송을 대폭 줄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제주도의 정책은 거꾸로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15년에 성산으로 입지가 발표된 제2공항 계획은 오름들과 숨골 군락지를 시멘트로 덮어서 지금도 포화상태인 제주의 생명을 끊겠다는 것과 같다"며 "이는 제주도의 숨을 끊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시는 도로확장을 한다며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없이 왕벚나무 12그루를 베어버렸다"며 "베어진 나무의 가지를 화분에 다시 심은 주민들은 나무의 상실에 아파하고 제주시의 불통 행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녹색당 제주도당이 2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녹색당 제주도당이 2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녹색당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됐던 비자림로 역시 도로 확장을 이유로 100그루 이상의 나무가 베어졌다"면서 "또 어느 곳보다 풍요로운 월정리 바다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들은 더 이상 바다에서 물질을 할 수 없다. 동부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서 바다는 날로 사막화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정해군기지진입도로는 기존의 도로가 있음에도 군사기지로 통하는 직선길을 내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고 있는 곳"이라며 "공사로 인해 강정천의 오염이 발생했고 이것이 서귀포 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정수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는 하류 천연기념물을 상류로 허위기재하거나 존재 자체를 누락시키는 등 엉러리로 작성됐다"고 했다.

녹색당은 "기후위기는 곧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하지만 제주는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는 난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런 반복의 고리를 끊으려 한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세력들과 연대해 기후돌풍을 일으켜 나가겠다. 기후위기 바로미터 제주에서부터 기후도지사가 당선되고 청년비례후보들이 도의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녹색당 전국당 대표단은 이날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는 한편, 저녁에는 부순정 도지사 후보 선거본부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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