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정 예비후보 "원희룡 후보자, 월정리 주민 속여 하수처리장 증설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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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순정 예비후보 "원희룡 후보자, 월정리 주민 속여 하수처리장 증설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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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의 없이 공사 않겠다더니, 몰래 공사 진행"

6.1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제주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부장관에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해 "피해주민들 앞에서는 거짓말로 회유하고 뒤에서는 공사를 강행하며 공권력으로 겁박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부 예비후보는 "원 전 지사의 청문회가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린다고 한다"며 "원 전 지사에 대해 우려하는 많은 도민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있어선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저는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월정리 해녀 삼촌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반대하며 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원희룡 당시 도지사가 해녀 분들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한다"며 "이 자리에서 원 전 지사는 월정리 주민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 말을 믿은 월정리 주민들은 시위를 접고 생업으로 복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원 전 지사의 약속과 달리 이 기간 제주 삼화지구에서 월정까지의 하수관로 공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됐다"며 "심지어 2020년 말에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예산 15억 원까지 편성했다. 이렇게 주민들과 단 한차례 상의도 없이 약속과 다르게 공사는 진행됐다"고 성토했다.

부 예비후보는 "피해주민들 앞에서는 거짓말로 회유하고 뒤로는 남모르게 공사를 강행하며 종국에는 온갖 공권력으로 겁박해온 사람이 원 후보"라며 "월정리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원 후보자는 천연기념물에 똥물이 쏟아지도록 하수장을 엉터리로 관리하면서 겉으론 제주의 환경을 지켜낸 장본인이라고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등봉 개발사업이 논란이 되자 원 후보자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며 "그 거짓말은 우연한 말실수가 아닙니다. 중요한 사안마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 거짓말을 해온 행태가 몸에 밴 습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짓말로 도민을 속여온 원 전 지사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며 "뒤로는 힘없는 주민들을 겁박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고 진실을 은폐해 온 원 전 지사가 국토부장관이 되면 온 나라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주민들의 울부짖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 예비후보는 "현재 제주도는 하수가 제대로 처리될 만큼 시설 용량이 충분하지 않다. 하수도 증설공사는 앞으로 5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며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저는 제주의 하수 처리용량을 초과하는 관광객을 지금부터라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의 항공편수를 줄여서라도 관광객 수를 줄여나가야 넘치는 쓰레기와 하수, 오염으로 고통받는 제주가 회복될 수 있다"며 "이제 더이상 제주의 바다도 지하수도 파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과 관광객 증가가 자신의 잇속을 차리는 일이 아니라면 당장 제주공항의 항공편수부터 줄여야 한다"며 "그리고 도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권을 구하기 힘든 주말 항공편 등에 도민좌석할당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 예비후보는 "원 전 지사의 후임을 자처하는 허향진 후보도 제2공항 건설추진이 아니라 항공편수 축소와 도민좌석할당제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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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 2022-04-26 16:30:27 | 118.***.***.197
이런기사 그만 써라 장난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