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호텔 매입은 한진그룹 맞춤형 공약" vs "시민사회단체 왜 환영했겠나?"
[종합]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투표를 앞두고 문대림 예비후보와 오영훈 경선후보가 다시 격하게 대립했다. '아름다운 경선' 서약이 무색할 정도로 비판의 수위도 한껏 높아지고 감정적 충돌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벌어진 한 바탕 충돌은 문대림 후보측이 전날에 이어 다시 오영훈 후보가 발표한 '제주칼호텔 공공매입' 추진 공약에 대해 비판하는 논평을 내면서 시작됐다. 오전에 문 후보측이 논평을 통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자, 오후에는 오 후보측이 정면 반박했다.
◇ 문대림 후보측 "칼호텔 매입추진은 한진그룹 맞춤형 공약"
문 후보측 고부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후보의 공약은 한진그룹 맞춤형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오 후보는 진정성을 몰라준다고 하나 누가 그걸 알아주겠나"라며 "687억원을 들여 매입하겠다지만 건물 활용 방안이 없다. 재원 조달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오 후보의 구상처럼 노후화가 심각한 칼호텔을 랜드마크로 만들려면 리모델링에 더 많은 혈세를 투입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더욱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 노동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미 떠나고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와 도민들 입장에서 오 후보의 대기업 부동산 매입 공약은 타당성을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칼호텔 공공 매입으로 엄청난 이득을 챙기게 되는 세력은 대기업 한진그룹뿐이다"고 주장했다.
◇ 오영훈 후보측 "삼다수 상장 부정적 여론 호도용 논평...부끄럽다"
이에 오영훈 후보측이 즉시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측 신영희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문 후보측 논평은 문 후보의 '삼다수 상장' 부정적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품격마저 떨어지는 수준이어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힐책했다.
이는 이날 오전 문 후보측이 오 후보에 대해 "한진그룹 맞춤형 공약", "한진공화국 꿈꾸는가"라는 등의 비판 수위를 한껏 높인 논평을 낸데 따른 반박 성격이다.
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은 '도민과 노동자 입장에서 칼호텔 매입 공약은 타당성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는데, 자신들의 어설픈 공약인 ‘삼다수 상장 및 민영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의 칼호텔 공공매입 추진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환영입장을 내고, 지역 원론들도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낸 점을 상기시키며, "매입 타당성이 없다면 왜 지역 원로들께서 직접 나서 공공 매입 필요성을 담은 언론 호소문을 발표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오영훈 후보가 공공매입 입장을 발표한 이후 왜 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에서 환영 입장을 발표했고, 칼호텔 노조에서는 왜 환영의 뜻을 밝혔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신 대변인은 "도대체 지역 원로들과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단체, 칼호텔 노조들이 뒤에서 한진공화국을 꿈꾼다는 말인가"라며 "(문 후보측 주장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고, 무리한 생떼쓰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영훈 후보는 분명 '칼호텔 매입을 위해 제주도와 공기업, 도민 참여 등 가능한 방법을 종합적으로 검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제, "이 같은 내용도 제대로 모른채 무조건 던지고 보자는 식의 문 후보 측의 논평은 스스로 부동산 개발주의 사고와 친(親) 대기업 사고에 빠진 문 후보의 한계를 대변해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직격했다.
역으로 문 후보를 겨냥해 '부동산 개발주의 사고'와 '친(親) 대기업 사고'에 빠진 후보로 규정한 것이다.
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이 답해야 할 내용은 TV토론 하루 만에 삼다수 상장 비전을 '검토 단계'라고 말을 바꾼 이유와 삼다수 상장이 검토 단계이면 또 다른 핵심 공약인 제주개발펀드도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점이다"면서 '삼다수 민영화'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 후보의 삼다수 상장 공약을 거듭 비판했다.
◇ 칼호텔매각중단 도민연대 "늦은감 있으나 환영"
한편, 이번 논란은 오 후보가 지난 18일 지역원론 인사들의 '칼호텔 공공매입' 호소문을 발표하자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오 후보는 “1974년 준공된 제주칼호텔은 제주시 원도심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제주관광의 반세기 역사와 함께 해온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도민들에게도 의미가 큰 현대 건물인 만큼 제주도 차원에서 공공 매입해 제주도민 품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약이 발표되자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에서는 환영입장을 밝혔다.
도민연대는 19일 발표한 성명을 내고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그동안 일관되게 고용보장 없는 투기자본으로의 제주칼호텔 매각을 반대해 온 도민연대는 환영의 입장을 표한다"며 "지금 당장 제주도정은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을 중단시키고 투기자본의 횡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문대림도 실력 없지만 오영훈은 더 없다.
오영훈은 정치꾼이지 행정가는 아니다.
그나마 문대림이 행정경험이 쬐큼 있을 뿐이다.
제주도지사로 경제인을 투입하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정치꾼들이 아닌 행정가!
Administ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