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제주도의원 한경.추자면, 4명 출사표...국민의힘 공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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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제주도의원 한경.추자면, 4명 출사표...국민의힘 공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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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언론 4사, 제주도의원 선거 공동 기획보도
(19)민주당 김승준 vs 국민의힘 김원찬.오영희.현대성

도민의 일꾼이자 풀뿌리 권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치러진다.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도의원 등에 대한 선출 결과는 코로나19 상황 속 민생경제 회복, 갈등현안 해결, 도민 통합에 중요한 분수령이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6·1지방선거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뉴제주일보, KCTV제주방송, 제주투데이는 ‘선택 2022 제주의 미래, 우리가 만듭니다’ 기획 보도의 일환으로 도의원 선거구별 예비후보(예상자 포함)의 공약과 각오를 해당 지역의 핵심 현안‧특징과 함께 연재한다.[편집자 주]

19> 제주시 한경·추자면

제주시 한경면은 농업이, 제주시 추자면은 어업이 지역 내 주요 산업인 만큼 소득 증대 등 1차산업 활성화 및 지원 방안이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의료 접근성 개선, 청년 인구 유입 방안 마련 필요성도 대두된다.

한경면 저지리에 조성된 문화예술인마을 활성화도 과제다. 특히 마을에 입주한 이주민 예술가와 지역 주민 사이 '오작교'가 돼야 하는 것이 지역구 도의원의 몫이다.

현역인 좌남수 의장이 불출마, 무주공산이 되면서 새 일꾼을 자처한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승준 전 전 제주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54)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원찬 제주도당 재정위원장(54)과 현역 비례대표의 의원인 오영희 의원(53), 현대성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61)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해 불꽃 튀는 당내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승준 예비후보, 김원찬 예비후보, 오영희 예비후보, 현대성 예비후보.<사진=정당, 가나다 순>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예비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제주시 한경·추자면 의료 접근성 강화를 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한경과 추자지역은 병원을 가기가 힘들다. 한경에 작은 의원이 있는 것이 전부"라며 "어르신들이 아플 때 제주시내를 가지 않도록 내과·외과·치과·정형외과를 모은 병원을 한경면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추자지역은 치료를 위해 제주시내로 나오면 숙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의료비 지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발생하는 주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농·어업 유통비 절감, 중·대형 농기계 지원 확대, 농촌인력뱅크 운영, 추자도 인근지역 어선 관리로 농·어업 소득을 높일 것"이라며 "한경면의 문화예술인마을, 의자마을, 오름, 곶자왈, 차귀도 등 관광 자원을 연계해 미래 먹거리 사업인 치유관광사업을 선도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김원찬 예비후보는 도의원 급여를 전액 기부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도의원 급여 전액을 한경면과 추자면 발전기금으로 조성 사용해 정치인 도의원이 아니라, 진정한 봉사자로서의 도의원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한경의 아들, 추자의 벗 김원찬은 오롯이 지역의 성장만 바라보고 봉사자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우리 선거구는 한경면과 추자면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환경의 마을로 구성돼 있다. 각 지역에 부합하는 맞춤형 정책을 만들겠다"며 "저지·청수·산양·낙천을 중점으로 한 웃뜨르 권역사업 후속 사업으로 문화예술 특구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도시 한경을 만들기 위한 작가들의 레지던지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소규모 농가를 위한 택배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강소농가 육성을 위해 '직판 농가'에 대한 마케팅 사업 지워도 확대하겠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우리 부모님 전담의사제'를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오영희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경·추자를 세계적인 예술만들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오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주 공약인 서부권 세계지질공원센터를 한경면에 유치하겠다"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한경면 수월봉 일대에 국제적 규모의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설립해 천혜의 경관을 간직한 제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가 찾는 제주의 관광 명소 한경면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에 더해 "한경·저지 문화지구를 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하고 예술회관을 건립하겠다"며 "한경·저지 예술회관 건립은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통해 창작활동의 재창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아울러 ▲농민수당 50만원 인상 ▲추자도 배편 버스환승제 도입 ▲영농폐기물집하장 개선 ▲추자면사무소 청사 신축사업 추진 ▲마을주치의 제도 도입으로 어르신 방문진료 확대 ▲권역 정착지원센터 설치 등을 공약했다.

현대성 예비후보는 자신을 "최일선 면사무소부터 북제주군과 도청, 중앙주벛까지 38년 공직경험을 두루 갖춘 일 잘하는 노련한 일꾼"이라고 소개했다.

현 예비후보는 "낙후된 지역구를 일으켜 세우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검증된 일꾼에 대한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도의원은 도정을 알아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 낙후된 한경·추자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자신 있고,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에 자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 예비후보는 "돌아오는 농어촌, 살고 싶은 한경·추자를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 주도의 지역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지역을 개발하겠다"며 "농어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 시설 농업 및 특성화된 수산자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 예비후보는 한경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종합복지관 운영을 활성화해 문화·예술·체육 동호인 활동을 지원하고,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영농폐기물집하장 수거 체계를 개선하고 농기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

추자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3000t급 이상 화물 수송 여객선을 도입하고 다른 지역 낚시어선 및 안강망 어선 등의 추자도 인근 조업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추자도 대나무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월파 방지를 위한 연안 정비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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