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김기량순교기념관 23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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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김기량순교기념관 23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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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전 '혼디 손심엉 만나는, 김기량'展
김기량순교기념관 내부. ⓒ헤드라인제주
김기량순교기념관 내부. ⓒ헤드라인제주

제주출신 첫 순교자이자 첫 복자품에 오른 김기량을 기념하는 '김기량순교기념관'이 문을 연다.

천주교 제주교구(문창우 주교)는 오는 23일 복자 김기량을 현양하는 ‘김기량순교기념관’(제주시 조천읍 일주동로 1216)을 개관한다. 

김기량순교기념관은 1층 전시관(79.20㎡) 및 지하 경당(129.60㎡)을 포함해 총 208.80㎡의 규모로 조성됐다. 

1층 전시관에서는 복자 김기량의 표류와 세례, 최양업 신부를 비롯한 사람들과의 만남, 순교자의 얼굴을 상징하는 김형기 작가(중앙대 교수)의 미디어 아트 '빛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지하 경당에는 복자 김기량의 표준 영정과 관련 사료가 전시돼 있으며, 제주교구에서 1993년부터 시작한 복자 김기량 현양의 역사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전시 기획과 연출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에서 총괄했다. 

이번 전시에는 표류한 김기량을 나가사키에서 만난 프티장(B.T. Petitjean, 1829-1884) 신부의 서한 2통이 처음으로 공개돼 주목된다. 

특히 프티장 신부가 알브랑 신부에게 쓴 1864년 12월 29일 자 편지는 김기량의 일본 표류 시기를 기존 ‘1865년’에서 ‘1864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이다.  

한편 복자 김기량은 제주도 조천포 함덕에서 출생했으며, 1857년 중국으로 표류한 끝에 홍콩에 도착해 1857년5월31일 당시 성령강림대축일에 루세이유(J-J. Rousseille) 신부에게 ‘펠릭스 베드로(Félix Pierre)’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제주에 처음으로 믿음의 씨앗을 뿌린 ‘제주의 사도’로 불린다.

제주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는 1993년 순교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행적 및 자료 수집을 시작해 2002년부터는 시복시성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왔다.

김기량은 지난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됐다. <헤드라인제주>

김기량순교기념관 내부. ⓒ헤드라인제주
김기량순교기념관 내부.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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