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추모, 희생자‧유족 치유에 기부 행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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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추모, 희생자‧유족 치유에 기부 행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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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학생‧원불교 제주교구‧제주순복음사회복지관, 4‧3평화재단에 기탁

제주4‧3 74주년을 맞아 4‧3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의 복지를 위한 기탁‧기부행렬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먼저 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주최한 사업으로 2021년 제22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에 입상한 이수형 학생(서울불암중 3학년)은 13일 수상금 전액(50만원)을 4‧3평화재단에 기탁했다.

ⓒ헤드라인제주
이수형 서울불암중 3학년 ⓒ헤드라인제주

이수형 학생은 제21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에 입상한 이서희 학생(서울혜성여고 3학년)과 이재희 학생(이화여고 2학년)의 남동생이다.

평소 제주4‧3에 관심을 갖고 유족들의 아픔에 공감해왔던 남매들이며, 이서희 학생은 지난해 4‧3평화재단에 방문, 고등부 시부문 최우수상으로 받았던 수상금 전액(5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가족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이수형 학생은 지난해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 시부문에 응모했고 ‘감자’라는 작품으로 대상(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감자’에 대해 “화자인 ‘나’와 4‧3의 아픔을 간직한 할아버지의 관계속에서 드러나는 마음이 진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라며 “본문의 ‘아방 먹읍서’라는 평범한 말은 4‧3의 어떤 비극만큼이나 가슴 아픈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이수형 학생은 “가족들과 논의한 끝에 수상금 전액을 4‧3평화재단에 기탁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이번 기탁이 4‧3홍보에 마중물이 되고 평생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살아온 4‧3유족들에게 잘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원불교 제주교구(교구장 강혜선)도 지난 12일 제주4‧3평화재단과 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에 기탁금 25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기탁금은 원불교 제주교구가 지난 3월 27일 4‧3평화공원에서 봉행한 '제주4‧3 희생영령 특별천도재'를 통해 신도들로부터 봉헌받은 기금을 모아 마련된 것이다.

원불교 제주교구는 지난 1996년부터 매년 4‧3희생자의 해원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봉행해왔다.

특히 2016년부터 매년 천도재 봉헌 기금을 4‧3유족들의 복지‧기념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재단과 유족회에 기탁금을 전달하고 있다.

강혜선 교구장은 “앞으로도 사회복지 및 봉사에 기여하고 4‧3유족복지사업에도 협력하겠다”며 “4‧3관련 세미나‧연구 등에 원불교 제주교구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순복음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영숙)은 7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 방문, 4‧3평화재단에 4‧3유족복지사업을 위한 기부금 3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3월 한달간 복지관 봉사동아리 및 프로그램 참여자 등의 재능기부로 제작한 동백뜨개뱃지와 동백마스크줄을 판매한 수익금이다.

조영숙 관장은 “74주년 제주4‧3을 기리고 ‘4월에는 동백을 달아주세요’라는 캠페인에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의미있었다”며 “기부금이 4‧3유족들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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