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환 제주도의원,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향후 정치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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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환 제주도의원,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향후 정치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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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보궐선거 기회 생긴다면 과감히 도전" 
홍명환 의원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명환 의원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갑)이 1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초선 의원에서 불출마 선언은 문종태 의원에 의어 두번째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심 끝에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에는 불출마 할 것임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11대 도의회 활동을 마무리 하도록 성원해 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4년 도의원으로서 민의대변과 도정견제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민선 7기 원희룡 도시사를 상대로 제2공항 갈등해소 및 영리병원 등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맞장토론을 벌이고, 투자유치의 이유를 의심케 한 제주도 22개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는 내심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피력했다.

또 "강정해군기지 이후 제주지역 최대 갈등사항인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의  여론조사 공정관리위원으로서 제주의 운명은 우리 제주인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도민자기결정의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면서 "70년 만에 일정부분 한을 풀게 된 4.3특별위원회 활동,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극복을 위한 사투, 아이 노인 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복지, 교통 및 소방분야의 안전을 위한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활동을 통해 좋은 정치인이란 무엇인가 되새기게 되었다"고 소회했다.

홍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최선의 의정활동을 하고자 노력 했으나,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은 것에 대해 아쉬움도 크다"며 "난개발 갈등을 초래한 국제자유도시와 제왕적 도지사체제로 왜곡된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실 속에 조속히 제주도민이 주체가 되는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은 숙제로 남게 되었다"고 피력했다.

또 "연간 1000억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부실한 대중교통개편은 저비용고효율, 검소함, 신속한 집행을 통해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생태도시를 구현한 꾸리지바 레르네르 시장의 도시행정 3원칙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특히 3275명의 도민여러분이 청원해 주신 보전지역관리조례 부결은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 특히 30여년 지나 어른이 된 지방자치 시대라고는 하나, 보충성의 원리가 아닌, 구시대적 중앙집권체제의 잔재가 남은 중앙의존 지역무시 지방자치의 걸림돌은 반드시 극복되어져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제주도민의 자존을 훼손하는 어떠한 일에도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저는 이제 20여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경험 해 보지 못한, 지방분권과 자치를 최우선 가치로 기초자치단체 부활과 걷기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15분 도시 구현 등 미완의 과제를 해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정으로의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 승리를 전면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오영훈 의원 캠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정치 진로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총선 보궐선거 요인이 발생한다면 도전할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오영훈 의원이 후보가 되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누군가는 나서야 하고, 저도 과감히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의원도 출마하고 국회(총선)도 나가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그것(총선)에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숨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총선 보궐선거 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총선과 도의원 선거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총선으로 결심을 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에 현역인 오영훈 의원이 후보로 선출되고 이달 30일 이전에 사직 처리가 이뤄진다면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제주시 을 선거구 총선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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