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에서 실종된 우리나라 선원을 수색하기 위한 인력을 수송한 뒤 복귀하다 추락한 해경 헬기에서 실종됐던 해경 대원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9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370km 바닷속 약 58m 지점에서 추락한 헬기(S-92, 시콜스키사) 동체와 실종됐던 정비사 ㄱ씨(42)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4명 탑승자 중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1명은 중상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현장에 도착한 해군 수중탐색장비(ROV) 장비를 통한 수색작업 끝에 약 1시간 15분 만인 이날 오전 5시 15분쯤 헬기 동체가 발견됐다.
이에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 9분쯤 동체 내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 잠수 대원과 수중탐사장비(WET-BELL)를 투입했으며, 약 9분 만인 오전 11시 18분쯤 동체 내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하는 동시에 해군의 표면공급잠수(SSDS) 기법을 이용해 헬기 동체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 헬기는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으로 실종자 수색을 위해 동원된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과 기장 등 헬기 운영요원 4명 등 총 10명을 태워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에 김해공항에서 이륙했다.
이어 이날 오후 10시 16분에 제주공항에 도착해 항공유를 보충한 후 약 53분 뒤인 오후 11시 9분에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8일 오전 0시53분 3012함에 착륙한 S-92호는 구조대원들을 내려준 뒤 오전 1시32분쯤 제주공항에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 부기장, 전탐사, 정비사 등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부기장 ㄴ씨(51)와 전탐사 ㄷ씨(28)는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숨졌다. 기장 ㄹ씨(47)는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