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부에 '무사증 입국' 재개 요청...국제선 운항준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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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부에 '무사증 입국' 재개 요청...국제선 운항준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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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에 무사증 중단조치 해제 건의...정부 결단 주목
해외직항편 재개 준비도 착수...'개점휴업' 외국인시장 살아날까

[종합] 코로나19(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해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시장의 '개점 휴업' 상황이 2년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에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 및 국제선 운항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무사증 제도는 제주특별법에 의한 것으로, 제주지역에 한해서는 비자 발급을 받지 않고도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로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한때 연간 3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정부는 제도의 시행을 임시 중단됐다.

또 해외 수십개 노선과 연결되던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선 운항도 전면 중단되면서 입도 외국인은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도내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 등 단 4만여명에 불과했다. 예년 200만명대 수준으로 방문하던 것과 비교하면 단 2% 미만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제주도내 외국인카지노와 면세점은 물론 여행사와 전세버스, 음식점 등 외국인 관련 관광업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방침 시행에 따라 정부에 무사증 일시정지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해외입국자의 격리 면제에 따라 지난달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지난달 30일에는 법무부를 각각 방문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매주 개최하고 있는 해외유입 상황 평가회의 시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 해제’ 안건을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해외 여행시장 성수기인 5월 이전에 결단을 내려줄지가 주목된다.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국제선 취항이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이의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년여 간 중단된 국제노선 회복을 위해 전세기 유치 및 직항노선 재개 인센티브 지원안을 마련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홍보 마케팅을 병행해 실질적 해외 관광객 수요 창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총 11곳의 해외 관광홍보사무소를 기반으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현지 소비자와 대형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제주 명소와 해녀 등 제주문화를 알리고 있다.

올레길을 여행하며 환경정화에 나서는 클린올레와 플로깅(줍젠) 등 제주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과 힐링, 친환경 콘텐츠를 홍보하는 마케팅도 강화한다.

해외 엠지(MZ)세대를 겨냥한 케이팝 뮤직 비디오와 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하는 한편, 29곳의 무슬림 친화 식당과 연계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 방안도 계획 중이다.

사이클링과 트레킹 등 특수목적 관광 마케팅도 펼친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해외관광객 급감에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체들의 국제 네트워크 회복을 위해 필리핀, 몽골,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국제관광시장이 우선 개방된 국가의 현지 항공사, 여행사, 상품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회(B2B 트래블마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세기 유치와 제주관광상품 공동개발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국제 관광 목적지로서의 제주 경쟁력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정하고 안전한 이미지 확산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 제주 무사증 재개와 국제선 조기 회복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지난 2월 27일 정부에 무사증 제도 및 국제선 운항 재개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한 바 있다.

두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글로벌 관광 경기 회복과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대안으로 △무사증( 재개 △국제선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등을 제시하고 정부 당국에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무사증은 2002년 시행한 이후 제주 관광의 핵심 가치이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자가격리 면제는 관광지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정부 차원의 해결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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