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선거 대정읍, 공직자 출신 2명 맞대결 펼쳐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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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선거 대정읍, 공직자 출신 2명 맞대결 펼쳐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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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언론 4사, 제주도의원 선거 공동 기획보도
(9) 무소속 양병우 의원 vs 국민의힘 이윤명 전 읍장 출사표

도민의 일꾼이자 풀뿌리 권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치러진다.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도의원 등에 대한 선출 결과는 코로나19 상황 속 민생경제 회복, 갈등현안 해결, 도민 통합에 중요한 분수령이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6·1지방선거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제주방송, 뉴제주일보, 제주투데이는 ‘선택 2022 제주의 미래, 우리가 만듭니다’ 기획 보도의 일환으로 도의원 선거구별 예비후보(예상자 포함)의 공약과 각오를 해당 지역의 핵심 현안‧특징과 함께 연재한다. [편집자 주]

9>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읍은 조선시대인 제주도 서부의 대표적인 행정 중심지였다. 이 지역은 1864년 대정군으로 승격되었다가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고 1956년 7월 면에서 읍으로 승격되고,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며 서귀포시로 대정읍으로 편입됐다.

대정읍에는 조선시대 유배문화 유적과 다수의 일제강점기 근현대 유산이 남아 있다. 특히 송악산 일제동굴진지와 알뜨르비행장 등 역사 유적이 대표적이다.

일제의 침략 전진기지로 이용됐던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지난해 제주도와-국방부가 실무협의체를 구성키로 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전에 임기가 종료되며 차기 정권에서 사업을 이어갈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지역의 유명 농산물은 마늘이다. 브로콜리, 콜라비 등 작물도 대정 농가의 소득원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수가 줄어들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무릉리, 신도리, 일과리 앞바다에 추진되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도 주요 갈등 사안으로 제기되곤 한다. 이 해안에 자주 출몰하는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 지역구에서는 2020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양병우 제주도의원(64)과 국민의힘 이윤명 전 대정읍장(63)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양병우 예비후보와 이윤명 예비후보.<사진=현직, 정당순>ⓒ헤드라인제주

양병우 예비후보는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알뜨르비행장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문제와 농산물 가격안정화 문제를 들었다. 양 예비후보는 “일제강점기 때 빼앗긴 알뜨르비행장 땅에 대해 정부가 진실 규명을 하고 평화대공원을 조성해 대정읍민의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정부와 도정이 주민과 시민사회의 참여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정읍민과 시민사회가 평화대공원 조성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환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 인력난과 관련해 양 예비후보는 “정부가 농촌 인력과 인건비 난을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 제주도정이 중국과 베트남과 협약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파격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마늘의 경우, 제주도정이 파종기라던가 기계화를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간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민관협력의원을 지역에 최초로 유치했다. 알뜨르비행장 관련해서도 공약을 하고 성사시켰다. 매일시장 주차장 등을 확보했고, 마늘이라던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 예산을 많이 확보했다. 축산 악취 저감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평했다.

이윤명 예비후보는 양병우 예비후보의 의정활동에 대해 냉정하게 “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는 농촌 인력난을 들었다. 그는 “단기간에 인력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어쨌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빨리 들어와야 한다”면서 “육지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워킹 홀리데이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것도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알뜨르비행장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안 될 것인데 위성곤 국회위원이 선거철 되니까 법안을 낸 것이라 판단한다.”면서 “저는 알뜨르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그런식으로, 평화대공원으로 해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주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외에도 “모슬포항과 오일장과 단절이 돼 있다. 오일장과 모슬포항을 연계하는 해상 다리를 만들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정에는 근대문화유산이 많다.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지정하고 옛 대정읍사무소가 등록문화재인데 근대문화역사관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보도, 정리 = 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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