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詩 부문 '폭포' 유수진 작가 수상
상태바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詩 부문 '폭포' 유수진 작가 수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제10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현기영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장,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강덕환 제주작가회의 회장, 박재형 제주문인협회 회장 등을 비롯해 운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에는 시 부문에서 유수진 작가(51. 대전)의 '폭포'가 당선작으로 선정돼 영예의 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폭포’는 폭포라는 소재를 죽음과 대비하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작품으로 올해 주제인 ‘4·3의 진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수진 작가는 “역경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4·3의 진실을 알리고 4·3의 증거를 찾는 노력을 하신 분들을 깊이 존경한다”면서 “4·3희생자와 유족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다. 그 일을 문학으로 시로 소설로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 부문에 당선된 유 작가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유수진 작가.
유수진 작가.

이번 문학상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152명이 총 907편(시 830편, 소설 73편, 논픽션 4편)이 응모됐으나, 소설과 논픽션 부문에서는 당선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시상식에서 “문학을 통해 국민은 4·3의 실체를 마주하고 같이 아파해왔다”면서 “깊은 사유와 성찰이 담긴 작품들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웠고, 4·3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 잡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4·3평화문학이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하길 바란다”며 “시대정신이 담긴 작품을 통해 4·3의 역사와 정신이 우리 삶 속에 살아 숨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4·3평화문학상은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전국 공모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소설·논픽션 등 3개 부문에 대해 1만 3,402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19편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