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퇴마한다면서 '강제추행' 논란...신당측 "정상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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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퇴마한다면서 '강제추행' 논란...신당측 "정상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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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등장..."정신과 다니고 약으로 버티는데, 가해자는 정작..." 
해당 무속인 "퇴마의 일종, 본인 동의 거친 것...절대 추행아냐"

서귀포시에 있는 어느 신당에서 무속인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자는 정신과를 다니고 하루하루 약으로 버티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신당측은 정상적인 퇴마행위였고, 절대 추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귀포 ㄱ신당에서 강제추행을 심하게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ㄱ신당의 피해자라고 밝힌 ㄴ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서귀포에 있는 ㄱ신당에 사주를 보러 갔는데 가서 보니 점을 보는 곳이 아니라 퇴마를 하는 곳이었다"며 "가자마자 귀신이 많이 붙어있다고 2800만원 굿을 해야 잘 풀린다며 퇴마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장에 20만원 잔고를 보여주니 10만원을 주면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10만원을 주고 퇴마를 받았다"면서 "그런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됐다. 퇴마를 받고 술도 잘 안마시는 제가 술까지 마시고 4일간 기억이 없고 자해시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ㄴ씨는 "4일 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인에게 전화가 몇 번 와있었고 집 앞으로 왔다. 또 ㄱ신당을 데려가더니, 귀신이 많이 붙었다며 굿계약금을 넣어야 치료를 해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인이 계약금을 내라고 돈을 빌려줬고 그때부터 사건이 시작됐다"며 "퇴마를 하면서 몸을 더듬었을 뿐만 아니라 정말 여자로서 당하지 못할 일들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또 "지인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고 되물었더니 아무나 해주는 거 아니라고 그랬다"며 "지금 저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은 정신과를 다니며 일상생활을 못하고 있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ㄴ씨는 "하지만 당사자는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카톡 프로필에 올리고 있다"며 "저는 밖에 나가는 것 조차 무서워 움직이지도 못하고 약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 있다. 꼭 엄격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ㄱ신당 무속인은 14일 오전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퇴마 행위를 한 것이지 추행하려 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행위들이 퇴마의 일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들도 있다"며 "본인 동의 하에 다수 관계자 참관 하에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제주경찰에 따르면 ㄱ신당 피해자는 ㄴ씨를 포함해 총 2명이다. 지난해 4월과 7월에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치료 명목으로 피해 여성의 신체를 여러 번 만진 것을 두고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상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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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22-05-11 16:13:36 | 223.***.***.205
펫샵여자에 악마적인 만행을 제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