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추진 중인 제주칼호텔이 다음달 30일자로 영업 종료를 예고한 가운데,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노동자들은 7일 오전 11시에 제주시청에 모여 제주시청 조형탑 앞에서 제주칼호텔까지의 구간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이날 삼보일배에는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 회원 등도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칼호텔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는 도민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희망퇴직을 강요하며 집단해고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사측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호텔이 매각된다면 일하고 있는 300명 노동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까지 1000여명 이상의 도민의 생존이 위태로워진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 9월부터 회사에게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건전하게 호텔업을 영위할 수 있는 업체에 매각을 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한진칼은 노동자의 생존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동산업체에 제주칼호텔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단해고 규탄한다” “칼호텔 매각중단하라” “고용안정 쟁취하자” 구호를 외치며 삼보일배를 이어갔다.
제주칼호텔에 도착한 후 서승환 지부장은 규탄 발언을 통해 “회사가 돈으로 노동자를 갈라치고 있다. 돈으로 노동자들을 갈라치는 악질 자본에 맞서 칼호텔지부는 조합원들과 끝까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7일과 8일 오후 5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앞으로 집중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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