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암기념관, 수묵화가 강미선 '담담서화'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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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암기념관, 수묵화가 강미선 '담담서화'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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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오는 10일부터 5월 8일까지 소암기념관 전시실에서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한지와 먹을 통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수묵화가 강미선 작가의 '談淡書畵담담서화' 전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강 작가는 현재 활발한 작업과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를 대표하는 수묵화가다. 특히 한지와 먹이라는 재료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수묵(水墨)의 발전과 가능성을 모색하며 독자적인 담묵(淡墨)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이나 정물들, 옛 시인들의 시구의 구절 등 소박하고 담백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작업의 과정은 매우 고되다. 마음에 드는 한지를 고르고 한 장 한 장 겹겹이 배접하여 바탕을 마련한 후 다시 수 없는 붓질들을 통해서 비로소 작품 하나가 완성된다.

수행하는 마음가짐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온화하고 담담하지만, 그 안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먹의 농담과 작가의 사유(思惟)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씻어내 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책가도(冊架圖)의 형식을 빌려 책 대신에 마음의 풍경과 정물들을 배치한 서가도 작품, 과감한 먹선과 공간분할을 통해 현대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한옥(韓屋) 연작들, 그리고 그림과 글의 경계를 넘어 서화(書畵)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다른 작품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글씨’작품들이 대표적이다.

또 작가가 오랫동안 주제로 삼아온 '관심(觀心) - 마음을 바르게 보고 살피는 것' 연작들과 8m에 가깝게 벽면을 가득 채운 '명상瞑想'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봐야 할 작품이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관람료는 무료며, 인터넷 사전예약 및 현장입장 병행으로 운영된다.

초대전 개막행사로 오는 12일 강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 : 강미선 수묵서화의 세계'도 마련됐다. 미술평론가 손철주의 사회로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행사 및 전시 관람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강미선 작가는 한지와 먹이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시대에도 묵묵하게 수묵(水墨)을 이어왔으며, 전통에 대한 탐구와 하나의 길에 대한 노력이라는 점은 소암의 예술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잃어버리거나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봤으면 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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