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평화를"...제주서 울려 퍼진 '러시아 전쟁중단'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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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평화를"...제주서 울려 퍼진 '러시아 전쟁중단'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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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주 우크라이나 유학생들, 제주시청서 전쟁중단 촉구 집회
"크이우 근처에 사는 가족, 연락 잘 닿질 않아...이젠 전쟁 멈췄으면"
ⓒ헤드라인제주
제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유학생들과 제주시민들이 1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평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가족이 크이우(키예프) 근처에 사는데 3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잠도 못 잤다고 해요. 요즘에는 연락도 잘 닿질 않습니다. 제발 전쟁이 멈추길 바랍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6일째가 되는 오늘(1일), 제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유학생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러시아에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학생들과 제주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평화 집회'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제주는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안개 낀 흐린 날씨를 보였음에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세계 각국 유학생들과 제주시민들은 연대의 손을 맞잡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자들을 추모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향한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가 새겨진 마스크와 목도리를 착용했으며, 'NO WAR', 'STOP WAR', '전쟁반대'가 쓰인 피켓을 들고 '우크라이나 만세', '전쟁중단'을 외쳤다.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만 또렷한 말투로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러시아의 만행을 알렸고, 세계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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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유학생들과 제주시민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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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평화 집회. ⓒ헤드라인제주

이날 집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유학생 ㄱ씨는 "가족이 우크라이나에 있다. 크이우 근처에 사는데, 너무 무섭다고 한다"며 "3일 동안 잘 먹지도 못했고 잠도 못 잤다고 했다. 요즘에는 인터넷도 끊겨 연락도 잘 닿질 않는다. 너무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람들 전부 현재 국제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가게들도 문을 닫았고 음식도 못 들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쟁이 제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유학생 ㄴ씨 역시 "많은 사람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일부는 지하에 숨어있는데,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며 "전쟁을 멈췄으면 좋겠다. 국제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가한 도민 ㄷ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는 국경을 뛰어넘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세계 시민 그 누구도 전쟁에 무고한 희생양이 되어선 안된다. 연대의 손을 잡기 위해 이번 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민 ㄹ씨 역시 "우리도 국가폭력, 일제 침략으로 인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그 마음을 나누고자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제주도는 평화와 인권의 섬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크라이나에 우리의 뜨거운 목소리와 지지가 닿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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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는 제주시민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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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이 전쟁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일째인 오늘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회담은 28일(현지시각) 벨라루스 국경도시 고멜에서 열렸고,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러시아군의 즉각 철군, 돈바스 지역 영토 반환을 요구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협상단은 일부 의제에 대해 합의 가능성을 보고 조만간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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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worker 2022-03-01 23:35:10 | 121.***.***.7
다케시마가 아니고 독도이듯이 키에프가 아니고 끠이브입니다. #KyivNotKi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