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제주 산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버스와 트럭 등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 30분쯤 제주시 5.16도로 교차로에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노선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올라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15명이 타고 있었으나 큰 부상을 입은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뒤 따르던 버스를 이용해 사고가 난 버스를 안전하게 이동조치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를 지나던 1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고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산간지역 대설주의보와 관련해 자치경찰과 함께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도내 전 지역에서 교통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교통경찰과 지구대 등 지역경찰 261명, 순찰차 61대를 동원해 도내 주요 도로에 배치해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했다.
경찰은 이날 19일 오후 5시 10분 1100도로 영실 입구에서 영하 7도의 날씨에 고립된 채 추위에 떨고 있는 관광객 3명을 발견해 순찰차로 숙소 주변까지 안전하게 이동조치했다.
또 20일 오전 9시 2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 인근 도로에서 도랑에 추락한 차량이 전복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인근에서 교통순찰차를 급파해 3분만에 현장에 도착, 신속히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조하고 2차 사고 예방조치를 펼쳤다.
주말 이틀간 눈길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는 10여 건으로 집계됐으며,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눈이 내릴 때는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부득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1100도로나 516도로와 같은 중산간도로를 피해서 평화로, 남조로 등 안전한 도로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며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는 충분히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급제동, 급감속, 급가속, 급핸들 조작을 하지 않는 등 안전운전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