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검사 '양성' 제주 관광객들, "우린 어디에 있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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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검사 '양성' 제주 관광객들, "우린 어디에 있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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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항원' 양성자, 확진 판정 때까지 임시 격리 조치도 안돼
'이동 자제' 권고가 고작...道 "지금으로서는 별도 격리시설 운영 어려워"

최근 제주에서도 하루 10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 거주지가 없는 관광객 등에서 감염이 의심되더라도 최소한의 임시 격리조치도 이뤄지지 못하는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입도객에서 자가진단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식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을때까지는 별도의 격리 규정이 없어 무방비 상태로 놓여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고 있지만 폭주하는 확진자 대응에도 벅찬 상황으로, 이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확진자 비율이 대략 1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집계된 확진자 924명 중 타 지역 거주자는 약 90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PCR(유전자증폭)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이들로, 사전에 자가진단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보건소 등에서 PCR검사를 다시 받은 사례다. 

그런데 관광객들의 경우 자가진단 또는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을 받아 PCR검사를 받게 되면, 그 결과가 나올때 까지 머무를 수 있는 별도의 격리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제주에 지인이나 거주지 등이 없는 관광객 등 일부 입도객의 경우, 머무를 곳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되지만, 자가진단 또는 신속항원 검사 양성의 경우 확진자고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자가진단키트 및 신속항원검사를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별도의 관리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거주지가 아닌 타지역에서 자가진단.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호텔 등 숙박시설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숙박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머무를 경우 소독을 해야 하고, 해당 객실을 하루 동안 이용하지 못하는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가진단.신속항원 검사 양성자의 숙박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방역당국도 자가진단 또는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 대해 이동하지 말 것을 권고만 할 수 있을 뿐, 격리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최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입도객 가운데 한 확진자는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숙소에서 퇴실을 했지만, 정적 PCR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머무를 곳이 없어 무인텔에서 머무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확진자로 분류돼 생활치료센터 또는 증세에 따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다"면서도 "자가진단키트 또는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도 아직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확진자 및 접촉자에 대한 관리가 강하게 이뤄졌을 때에는 접촉자들이 머무르는 격리 시설을 운영했었지만, 접촉자에 대한 관리 기준이 완화되면서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제주도의 경우 관광지라는 특성 상, 타지역 분들이 자가진단키트 또는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도, 이들을 위한 별도의 격리 시설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로 제주도민이 서울을 방문한 상태에서 여러 이유로 신속항원검사 또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아도, 머무를 곳이 없는 것은 똑같은 상황"이라며 "이런 경우 저희도 도와드리기 어려운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6일 36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7일 382명 △8일 412명 △9일 448명 △10일 476명 △11일 503명 △12일 554명 △13일 509명 △14일 551명 △15일 924명 등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 무더기 발생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만 1670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3963명)는 일 평균 560명대로 급격히 높아졌다. 전주 대비 1886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48.1%, 여성 51.8%이다. 

중등증 및 준중환자, 위중증 환자 병상은 379병상이며, 중등증 환자 11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병상 가동률은 36.03%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437병상 가운데 177병상이 가동돼 40.5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 수는 3017명으로 집계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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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오냐고 2022-02-16 16:20:17 | 112.***.***.202
그러니깐제주는웨오냐 이시국에 집에나가만있지 이제제주도도지뢰밭이네

닝닝 2022-02-18 13:50:06 | 39.***.***.37
감수하고 왔어야지
십만명씩 확진자 터지는데 그정도도 각오 안하고
왜 ㄴ처 놀러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