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사회 "칼호텔 매각 철회하고 노동자 삶 보장하라"
상태바
제주시민사회 "칼호텔 매각 철회하고 노동자 삶 보장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오후 제주칼호텔 앞에서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칼호텔 매각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9일 오후 제주칼호텔 앞에서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칼호텔 매각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진그룹이 본격적으로 제주칼호텔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며 매각 중단과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27개 시민사회 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제주칼호텔 매각중단을 위한 도민연대'는 9일 오후 제주칼호텔 앞에서 '제주칼호텔 매각 저지 도민 결의대회'를 열고 "한진그룹은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임기환 칼호텔매각중단도민연대 상임대표의 개회사로 시작해 규탄발언, 공연, 투쟁발언, 참가자 실천행동, 결의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임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2월 4일 제주칼호텔 영업 종료라는 기가막힌 소식을 접했다"며 "48년 제주칼호텔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조합원들의 낙담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장담하건데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은 300명 노동자들의 일터, 도민들의 삶의 터전인 제주칼호텔이 아니라 2조 6000억이라는 공적자금을 받는 조원태 한진그룹의 체재"라며 "우리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투쟁을 통해서 더이상 일자리는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고 사회적 책임임을 입증해내자"고 다짐했다.

이어 "그동안 한진그룹의 행태를 봤을 때, 매각과정에서 폐업은 예정된 수순임을 알고 있었다"며 "이제는 남은 건 오직하나, 매각 저지와 일자리 고용보장, 이것 말고는 우리에게 남은 선택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다.

임 본부장은 "매각 보장과 우리들의 존엄있는 삶을 위해서 단결하고 힘차게 끝까지 투쟁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며 "더이상 노동자의 일터이고, 도민들의 삶의 터전인 제주를 외지 투기자본에 의해 무너져가는걸 방치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동자들의 일터는 우리 도민들의 삶의 터전이다"며 "노동자들과 시민사회, 제주도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매각저지를 막아내고, 노동자들의 존엄있는 삶을 반드시 보장하자"고 다짐했다.

9일 오후 제주칼호텔 로비에서 제주시민사회단체가 칼호텔 매각 저지를 촉구하는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도민연대는 이날 칼호텔 로비로 진입해 매각 저지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