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빈집을 돌며 수 억원대 금품을 훔친 30대가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남성 ㄱ씨를 절도 및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ㄱ씨는 이달 초 도내 빈집 여러 곳을 돌며 귀금속, 외제차 등 총 2억 8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다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제주 산간지역의 한 공터에서 산소절단기를 이용해 훔친 금고를 열려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밀렵감시단에 의해 적발됐다.
 
이에 ㄱ씨는 금고를 버린 채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주 중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차량을 버린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감시단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6일 제주공항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려던 ㄱ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ㄱ씨가 열려던 금고에는 금품 등이 들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헤드라인제주>

오영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