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선언하고 공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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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선언하고 공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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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대선 후보들에 제2공항 백지화 촉구
"제주공항 현대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즉각 추진해야"
26일 열린 제주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26일 열린 제주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43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각 대선 후보들에게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하고 이를 공약화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은 제주 제2공항의 백지화를 선언하고 공약하라"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해 제주도민사회는 도정까지 가세한 중앙정부의 거대한 권력에 맞서 도민공론조사에서 제2공항 반대를 결정하며 제주를 지켜냈다"며 "이에 화답하듯 환경부는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최종 반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듯 2015년 제2공항 입지발표 이후 수차례의 토론과 검증을 거치며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사라져 왔다"며 "도리어 제주공항을 제대로 활용하면 두 개의 공항이 필요 없다는 사실도 이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하지만 최근 대선후보들이 제2공항 관련해 추진 의사를 밝히며 잘못된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제주공항의 활용방안이 제2공항 추진에 앞서 이미 확인됐고, 이를 통해 제2공항이 발생시킬 사회갈등과 혼란,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일을 피할 수 있음이 명백히 확인됐음에도 토건기득권을 연명시켜주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모든 대선 후보들이 제주의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겠다고 천명한다"며 "그렇기에 제주의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면서 제2공항을 추진하는 것으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개발의 대상으로만 보아온 자연과의 관계를 공생의 관계로 다시 보고, 삶의 가치와 방식을 바꾸는 생태적 전환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 제주다운 자연과 공동체의 본질을 훼손하는 제2공항을 멈춰 세우고 자연과 공동체를 회복하는 사업에 제주가 가진 자산과 역량을 투입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도민사회의 진정한 화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대선 후보들이 머리를 맞대어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며 "대선 후보들은 제주 제2공항의 백지화를 선언하고 공약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제주공항 현대화, 공항연계 시내 대중교통 연결 등 시설개선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예산을 배정하라"라며 "국회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즉각적인 제주특별법 개정을 선언하고 최우선 입법과제로 선정하라"고 밝혔다.

26일 열린 제주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26일 열린 제주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한편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대체로 '도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입장에 차이를 보였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우 제2공항에 대해 구체적인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9월 당내 경선 당시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저는 도민들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된 합리적 결론 내리기 위해 더 많이 토론.검증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그 입지는 현재 성산읍 입지가 아닌 다른 곳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지난해 10월 당내 경선 당시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제주에 항공기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공항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공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민이 결정해주면, 필요시 중앙정부에서 조정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경우 지난해 12월23일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을 확실히 도민의 뜻에 따라 백지화하겠다"며 제2공항 백지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적으로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없지만, 몇몇 언론 인터뷰에서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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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이란...? 2022-01-26 21:53:49 | 14.***.***.202
정부가 결정한 공항이나 고속도로,철로,항만,댐같은 국책사업은 너희들같은 반대단체들의 반대로 중단된적 단 한건도 없다.
국책사업은 모든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만 좀 해라.
헛수고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