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초학력 향상 지원 강화...학습부진 원인 진단.지원 
상태바
제주, 기초학력 향상 지원 강화...학습부진 원인 진단.지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 제주교육 7대 희망정책', (1)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회복
"아이에 맞는 맞춤형 학력지원…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

2020년 8월 당시 제주도내 모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는 ‘한글 또박또박’검사 결과 한글 미해득이었으며 또래보다 늦은 발달을 보여 1대1 맞춤형 읽기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읽기지원단의 심층진단 결과 난독성향을 가진 언어학습장애 고위험군으로 평가돼 주2회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됐다. 이후 학생 수준에 맞춰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세분화해 개별 프로그램을 수립, 운영한 결과 점차 정확성과 속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유창성 연습이 이어졌다.

1대1 맞춤형 읽기학습 프로그램 종료 후 교육청 난독증 치료비 지원을 받게돼 연속적인 지도가 이뤄졌고, 2021년 11월 사후검사 결과 한국어 읽기 검사에서 4학년 수준으로 평가돼 2학년 또래 평균 이상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는 초기에는 전반적인 언어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인 지원을 한 결과, 언어 능력이 매우 발전했고 또래 관계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됐다.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언어재활사는 “‘학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이 18일 오전 '2022 제주교육 7대 희망정책' 중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 회복'에 대한 역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이 18일 오전 '2022 제주교육 7대 희망정책' 중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 회복'에 대한 역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도교육청은 18일 '7대 희망정책'의 첫 번째로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 회복'을 역점 정책으로 설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학습부진 원인의 통합적․전문적 진단 및 지원 △기초학력 향상 지원 체제 강화 △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등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학습부진 원인의 통합적·전문적 진단 및 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활용해 교과영역별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한다. 기초학력향상지원 사이트 ‘꾸꾸’를 통해 학습 준비도도 검사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영역 및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한다. 이를 위해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10개 영역, 15개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체계적으로 배우는 읽기‧쓰기 100단계 자료’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국어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지도한다. 

지난해부터 방과후 담임(전담) 교사 중심으로 이뤄졌고, 교육부 우수사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문해력‧수리력 지도 과정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어 기초학력 향상 지원 체제 강화를 위해, 모든 학생의 학력을 체계적으로 보장하고, 학교 현장의 요구를 즉각 지원하기 위해‘교육청-학교-전문가 간 촘촘한 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교실-학교-학교밖’으로 이어지는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을 내실화해 학생 개별 수준에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1수업 2교사제’를 내실화하고 ‘기초학력 선도학교’를 지난해 4교에서 올해에는 40교로 늘려 신속한 학습 지원을 도모하고, 학력 격차 발생을 예방한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제주기초학력책임지원단은 유관부서 간 협업으로 기초학력을 지원하고,‘학교 혼디거념팀’을 통해 학생 통합적 다중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학교급별, 지역별 교감 및 교사로 구성된 ‘기초학력 정책 교원 자문단’을 운영한다. 자문단은 현장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한다. 또한 외부 전문가 및 교원 전문가로 구성된 ‘기초학력 지원단’은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교사의 학생 지도 방법을 컨설팅한다. 

'교육과정 연계 독서인문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연계 도서구입비를 도내 모든 학교 학생 1인당 1만5000원씩 지원한다.  초등 1~2학년은‘책 읽는 가정 만들기 캠페인 북스타트 도서구입비’로, 초3부터 고3까지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내실화를 위한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 도서구입비’로 활용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이 18일 오전 '2022 제주교육 7대 희망정책' 중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 회복'에 대한 역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이 18일 오전 '2022 제주교육 7대 희망정책' 중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 회복'에 대한 역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학교 맞춤형 독서교육 운영비를 학교급별, 학교 규모별로 350만 원~500만 원씩 지원한다. 운영비를 기반으로 초등학교는‘책과 친해지기’, 중학교는 ‘성장과 나눔 독서토론교육’, 고등학교는 ‘삶과 만나는 독서인문교육’등을 추진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내실화를 위해 자료 제공 및 연수 등을 지원한다. 초등 3~6학년 대상 한 학기 한 권 읽기 지원 웹서비스인 ‘책열매’를 활용해 현장의 개별화‧맞춤형 독서교육 활성화에 노력한다. 또한 교육과정 연계 학교 책축제는 희망학교 신청을 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가정‧학교‧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매주 수요일은 책콕데이, ‘TV 끄고 책 읽는 날’△책 선물하는 사회, 북스타트 운동 등을 올해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교도서관의 환경 개선과 현대화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지난해 구축한 ‘전자책 시스템’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비대면 독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2억 규모의 전자책을 추가 수록한다. 

정성중 제주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학력 격차 해소와 독서교육 활성화 등을 통한 아이 한 명, 한 명의 교육 회복에 모든 노력을 쏟겠다”며 “문해력과 수리력, 책 읽는 습관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자 미래 성장의 힘이 되는 만큼 미래 변화에 맞는 교육 환경을 뿌리내리는 데에도 협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