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택배노조 차량 시위..."정부와 CJ 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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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택배노조 차량 시위..."정부와 CJ 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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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도청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CJ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CJ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택배요금 인상분 사용처 및 표준계약 부속합의서 폐지를 촉구하며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2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측과 정부가 이번 파업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차량 시위에 나섰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3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이윤으로 가져가는 것은 과도한 이윤추구이자 과로사를 이용한 돈벌이로, 사회적합의 위반"이라며 문제 해결에 CJ대한통운측과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국민들이 택배요금 인상을 허락한 것은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서이지, CJ대한통운의 이윤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상품 무조건 배송'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는 폐지돼야 한다"며 "과로를 유발하고 택배현장을 수 년전으로 되돌리는 독소조항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측은 "CJ대한통은 노동조합을 인정해야 하며, 현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파업 17일차를 맞는 지금까지 CJ대한통운은 언론플레이만 반복하면서 노조의 대화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민주당은 사회적 합의기구를 주도했음에도 설 명절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CJ대한통운의 과로사 돈벌이에 대해 '노사간의 문제'라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택배기사 처우개선에 사용하기로한 택배요금 인상을 자신의 이윤으로 가져가는 것이 어떻게 '노사 간의 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엄중한 사회적합의 위반이며, 과로사 방지대책 사회적 합의 기구를 재소집해 논의돼야 한다"고 "CJ대한통운은 지금이라도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야 하고, 사회적합의를 주도한 정부와 민주당도 이러한 파국을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노조측은 "오늘 우리는 택배 노동자들의 생계수단인 택배차량과 함께 모였다"며 "만약 CJ대한통운과 정부여당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1월 18일에는 2000명 조합원들이 차량과 함께 서울로 집중해 서울 곳곳에서 차량시위를 진행하는 등 끝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제주도청 앞을 출발해 노형오거리, 제주시청, 제주공항 등을 거치며 1시간 가량 차량 행진을 전개했다.<헤드라인제주>

13일 오후 제주지역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차량 행진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3일 오후 제주지역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차량 행진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3일 오후 제주지역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차량 행진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3일 오후 제주지역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차량 행진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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